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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소래산 해 질 녘 구름 빛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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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소래산에는 늘 사람이 있고 바람이 있고 어둠이 있다.
최근 몸의 변화를 겪고 있다. 검사결과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는데
그 것과 달리 몸은 쉬이 정상이 되지 않는다.
살던대로 살아 보기로 했다.
단숨에 오른 소래산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가슴에 압박이 견디기 힘들 만 할 때 정상에 도착했다.
바람에 가슴 압박도 풀리고 저무는 하늘빛의 변화무쌍(變化無雙)함에 눈이 팔렸다.
조용히 앉아 바람쐬며 있으려고 했는데 소리없이 퍼졌다 뭉쳤다하는 구름을 보며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몸을 움직이게 된다.
40여분을 그러다가 어둠이 목전에 와서야 하산해서 돌아왔다.
다행히 몸에 이상 반응은 없었다.
나이에 대한 것이 몸을 이렇게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 데 실제 이렇게 되고 나니 마음이 동요하고 우울감이 밀려왔다.
지난 11일에도 가까운 산에가서 몸의 변화를 살피러 갔는데
하늘이 노랗다는 말 처럼 어지러워 눈 앞이 캄캄해지고오른쪽만 손끝 입술주변과 혀끝이 저렸다. 몸은 나이를 먹어가는데
마음이 따르지 못해서 벌어진 일일 것이다. 평소 대로 살아가면서 변화를 살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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