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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늦가을 그 밤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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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리는 이야기로
엮은 책을 보며
아이들 볼까봐
눈물 참아가며
페이지를 넘긴다
아 이제 나도 늙었나보다
책을 보면서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알알이 아프니....
언제 부턴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던
눈물샘이 아직도
내게 남아 있었던 것인가.
이상하다 이젠
그 눈물이 슬프다.
정신없이 살면서
외롭고 지칠때
미치도록 울고 싶어도
한방울 빗금을 하지 않더니
이젠 한줄의 글에서도 줄줄흐른다.
촉촉히 젖은 가을밤
내 마음은 눈물에 젖어
시름 시름 속앓이를 한다.
그냥 시원하게 울어 버릴까
계절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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