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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늦가을 그 밤에..

運善최명길 2006. 11. 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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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리는 이야기로

엮은 책을 보며

아이들 볼까봐

눈물 참아가며

페이지를 넘긴다

 아 이제 나도 늙었나보다

책을 보면서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알알이 아프니.... 

 

언제 부턴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던

눈물샘이 아직도

내게 남아 있었던 것인가.

이상하다 이젠

그 눈물이 슬프다.

정신없이 살면서

외롭고 지칠때

미치도록 울고 싶어도

한방울 빗금을 하지 않더니

이젠 한줄의 글에서도 줄줄흐른다.

 

촉촉히 젖은 가을밤

내 마음은 눈물에 젖어

시름 시름 속앓이를 한다.

그냥 시원하게 울어 버릴까

계절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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