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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問喪.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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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메시지가 뜬다.
xxx 부친상
이어 몇몇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갈꺼니 응 가야지
다른 일도 아니고
애사 아니냐
그렇게 이어진 대화
서울에서 부천에서
그렇게 모인 3명은
차 한대로 저녁 9시30분에
광주로 출발했다.
모처럼 약 8시간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셈이다.
그 시간이면
오고 가면서
서로의 생각들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우선 자녀 문제를 말하면서
난 아버지처럼 살지 말아야지
하며 지금껏 아이들에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아내와 형제들이
어쩌면 아버지와 똑같냐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는 말.
나도 똑같은데....
사십대 중반이 되니 허전하고
쓸쓸하다는 친구의 말
계절탓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생각해보니 내게도
그런증상이
있고.....
전업을 생각하며
어떤것을 해야할지를
묻는 친구에게
그저 일반적인 경영이론과
속된말을던져야만 하는
비현실적인 우리들을
어쩔 수 없어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광주의 어느병원
장례식장에 이른다.
친구와 그 동생이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명문 집안이 되었음을 과시하듯
화환이 입구서 부터
즐비하게 늘어섰다.
빈소를 찾은뒤 상주들과
몇마디 나누며 음식을 먹고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다른 친구들과도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갖은뒤
서울까지 올라가야 하니 -- 말하며
빨리 자리를 떳다.
그리고 지금 서울에서
지난 시간을 정리하면서
한분 두분 떠나시는
우리의 소중한 분들을
기억하면서
이별이란 놈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