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장에서..

약간 옷을 얇게 입었다.

밖으로 나서면서 춥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족구하다보니 땀이난다.

옛날 같으면 아마도

우리나이면 중늙은이 인데

아이들처럼 웃고 즐기면서

족구코드를 가운데 두고

천진난만하게 논다.

아웃이다 아니다 우기고

오버족이니 헤드니 하며

말도 안되는 우김질을

하다보면 서로의 동심이

발동을해 목소리도 커지고

사투리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족구하다 쉬는 사람들은

한쪽 벤취에서 술판을 벌인다.

누구라 할건 없지만 홍어도 나오고

과메기 막걸리 감추어둔 술들에

매주토요일마다 하는 족구지만

늘 새롭다.  오늘은 누가  무엇을

공수해서 입맛을 당길 것인가를

기대하면서 얼굴에 환한미소를

담고 족구장으로 달려간다.

 

운동은 사람을 젊게하고

운동하는 사이 동심이 살아나서

활기찬 몸놀림이 되살아난다.

힘차게 스파이크 한방 날리고 나면

기분짱이다. ㅎㅎ

때론 헛발질에 많은 사람을

웃게 하기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