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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수 밖에 없는 중년의 슬픔.(대학졸업하고 쭈욱 그렇게 살았는데..) 본문

삶의 흔적

떠날 수 밖에 없는 중년의 슬픔.(대학졸업하고 쭈욱 그렇게 살았는데..)

運善최명길 2007. 7. 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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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고조된 목소리

뭔가 불안한 느낌이 확 안긴다.

모른척 묻는다.

좋은일이라도 있냐

무슨일인지 알것같다.

연구소에 근무하는 친구인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

여러차례  연구소를

축소해 오던터라 친구가

받은 스트레스가 컷다.

그나마 가장 오래 버틴 인재였는데

마음이 아프다.

평범하게 살아 가기가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성실하게 살아도 이렇게

버려지는 세상이니

친구놈에게 술이나 한잔하자 했는데

동료들과 이별의 잔을

기울인단다.

동료들과 나누는 이별의 잔도

지나고 보면 다 쓸데 없던데

회사 나오고 나면

그들에게서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일테고

그들은 회사에 충성하며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살게 될테니 말이다.

온통 백발의 모습으로

연구소를 떠나면서

막막해서

내게 전화 했을 텐데

어떻게 위로를 해야하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요

기회라고 말하면" 위로가 될까

준비안된 사람에게 이런말 하면

답답함만 더 할테니 차라리 아무 말없이

술이나 마셔 주는 수밖에...

친구의 마음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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