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무거워짐. 본문

삶의 흔적

무거워짐.

運善최명길 2007. 9. 2. 22:16
728x90

모공에 스치는 시원함 같이

가볍게 살아온 날들이

지나치게 무거워질 때

나아갈 걸음을 때지 못한다.

어쩌면 이리도 몰아쳐 다가오는 것이냐.

덕지덕지 벗겨지며

선홍빛 살갖을 드러내면서도

해 지나면 아물어

더욱 굳을 살을

감아 자리잡는 나무.

그 나무의 표피처럼

 딱딱해지는 가슴을

가질 수만  있다면..............

아무리 살아봐도

갓난아기  얇은 마음이라

거칠고 어두운 일상에

붉게 흐르는 상처를 어쩌지 못한다.

그저 무거움이 짓누를 때마다

새삼 다시 생각하고 생각할 뿐.

 

 

 

 

'삶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상.  (0) 2007.09.04
시선.  (0) 2007.09.04
비움.  (0) 2007.09.01
점심시간.  (0) 2007.08.30
지나쳐서 상처가 되고...  (0) 200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