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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동문 산악회 임원을 맡으면서..

運善최명길 2007. 11. 1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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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산악회 총무를 맡고 처음 산행을 준비하면서

인원이 적으면 북한산을 가려고 했는데 족구장에서

공지하는 순간 참석인원이 너무 많아져 가까운

소래산으로 산행지를 확정했다.

막걸리와 홍어를 준비하는 후배와 각종 음식들을

나열하는 동문들의 마음이 훈훈하다.

소위 동문회 운영위원이 회장을 사양하고 총무를

자청하였더니 다들 동참하는데 솔선수범이라

ㅎㅎ 기분이 좋다.

만약 인원이 적었으면 다시 회장자리 내 놓으라고

할 참이었는데 다행이다.

1년 선배를 회장으로 모셨는데 내일 점심은 오리탕으로

마련을 하겠단다.  총무도 그에 버금가는 후원을 할

생각이다.

산행인원에 급급하지 않고 참석하는 사람들과의

좋은 시간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 할 생각이다.

훈훈한 사람 냄새가 진동하는 멋진 모임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산행을 끝내고..

쓸 때 없는 소리 하나

산은 사람을 순하게 합니다.

욕심도 사나움도 거두어 들입니다.

산길에 이르면 인생이 그려지고

삶이 자아내는 허상들이 부질없음을

한 점 바람 허공을 떠도는 낙엽으로

회답합니다.

만추의 질긴

몸살이 빚어낸 아름다움이

서서히 빛을 잃어 가는 날에도

동문 선,후배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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