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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일기.

運善최명길 2007. 11. 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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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달력을 보니

지방 거래처와의 약속이 있는 날이다.

수원지방법원에 재판하는 날이라

올라 온다고 해 점심이나 먹자고 했다.

전화해보니 정안휴게소란다. 

수원버스터미널로 마중간다고 말하고

수원역부근 예전 버스터미널 자리로 갔는데

아니 터미널이 없다. 

오산가는 길목으로 옮겼다. 

길을 바로 잡아 가는데

전화가 왔다. 도착했단다.  

거래처 직원을 만나

법원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거래처 직원이긴 하지만

나이가 비슷해서 친구처럼 보내는 사이라

그냥 나올 수가 없어

법정에 함께 들어갔다. 

오랫만에 법정에서 재판하는 모습을

보며 참 답답하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을

들고 나와 다투는 모습 판사도 답답한지

동네 아저씨가 중재를 하듯

편하게 이런저런 제안을 한다. 

오늘 판사는 생긴 것도 잘생겼고

재판도 매끄럽게 잘 하는 것 같아

끝까지 앉아서 재판 거의다를 지켜봤다.  

그런데 정녕 거래처 차례가 되어

재판 과정을 보면서 

사안의 핵심을 집어내는 판사의 말을

잘 알아 듣지 못하는 거래처 담당을 보면서

어떻게 훈수할 수도 없고

기일을 한달 미루어 증거를 제출하라는

판사의 말로 일단 재판이 끝났다. 

재판이란 장황한 말과 글을

늘어 놓는 다고 유리한 것이 아니다. 

간결한 글과 확실한 증거와 증인만 확보 된다면

쉽게 끝나는 게 재판이다.

몇가지의 조언과 방청 내용을 정리해 주고

부천으로 와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광주가는 막차가 6시다

아쉽지만 보내야 했다.

보내면서 책자판기에서 얇은 책하나를 뽑아 선물했다.

책을 뽑는 데  옆에와서 "포기하지마라 포기하지마라

절대로 포기하지마라"란 책을 다시 뽑는다. 

그책을 회수하고 내가 뽑은 "최악의 리더"란 책을 주며 읽어 보라 했다.

리더의 자격 어떤 리더가 최악의 리더인가를 알면 최선의

리더가 어떤것인지 보일 것 같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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