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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화투. 본문
눈발이 시원찮게 날리더니
함박눈으로 차의 앞유리에 내려 앉았다.
자연스레 집으로 전화를 한다.
눈이 온다고 말한다. 아내에게..
상가집에 가는 길에.....
선배님의 부친상 조문을 다녀왔다.
엄숙한 분위기라기 보다
소란스럽고 왁자지껄하다.
식사를 하고 상을 한곳으로 밀고
바닥에 파란 화투판을 펼쳤다.
화투하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 날위해
일명 두장의 중간 숫자 끼워 먹기인
정말 머리 쓸일 전혀없는 월남뽕이란걸
친구가 제안하고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판이 커지면서 일단 정한 액수만 잃고
일어서려 맘먹고 시작했는데 후배 녀석이
너무 무모하게 ㅎㅎ 일명 질러댄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턱이 아플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간을 보내는데
상가에서 이래도 되나 하는 맘이 잠깐 스친다.
하지만 기왕에 벌인 놀이는 계속되고
후배는 돈을 다 잃어 한곳으로 빠져 나가고
원래 서툰 사람이 잘한다고 오래 버티다
올인되는 순간 바닥돈이 상당해 한번에 만회할 기회
친구놈이 돈을 수혈해 ㅎㅎ
본전하고 조금은 땃다.
그냥 올수 없어서 일명 원석은 챙기고
딴돈으로 판을 돌리는데 후배놈이
졸고 있는 모습이 안스러워
일단 한판에 올인하고 후배와 함께 나오려는데
패가 그렇게 두지 않는다.*^^
일단 마음먹은 돈은 던지고 후배놈 돈 푼것
여기 저기서 협박해 약간을 거두어 주고
나왔다. ㅎㅎㅎ
상가집에서 화투를 치는 날 보고
친구놈은 웃으면서
망가지는 명길이를 보니 가슴이 아프다*^^
화투를 만진단 말이지...
주변에 웃음이 퍼진다.
적은 돈으로 광대뼈가 아른거릴 만큼
웃으면서 화투패를 던지는 모습이
친구들, 선후배간의 작은 놀이여서 좋다.
사심없이 주려고 나누는 놀이여서 좋다.
무엇보다 오랜시간 상가를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
난 지친 후배를 집 근처까지 태워다 주고
집으로 돌아와 일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