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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고기. 본문

삶의 흔적

꿩고기.

運善최명길 2007. 11. 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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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고기를 먹었다.

꿩튀김,꿩까스, 꿩 탕수육, 꿩육회, 꿩전골

야산 비스듬한 자리에 예쁜 장끼들

여러마리가  마치 닭처럼 먹이를

먹고 있다.

시골 한적한 도로에 근사한 식당이

떡 버티고 있는데 이런 곳까지

찾아올 사람이나 있을까 했는데

만원이란다.

코스요리로 나오는데 두어코스 지나

속이 미끈 거리고 더 이상은 못 먹겠다.

특히 꿩회는 비위에 맞지 않았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 술을 한잔 마셨다.

속이좀 개운 해 질까 싶어서....

된장찌개면 될 것을

후배에게 특별한 것 먹여 준다고

선배가 내게 배푼 점심 식사 이야기다.

선배님 평생먹을 꿩고기 오늘 다 먹었습니다.

웃으며 인사하니 짜식 일본 손님들은 없어서

못먹는데 하신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타업체

사장과 나  선배와 나눈

점심은 그렇게 특별했다.

꿩고기.....

식당은 나오면서

닭처럼 날지도 않고 모이를 쪼고 있는

꿩을 보면서...

지그지글러의 법칙을  떠올려 보았다.

고정관념이란 ....

벼룩을 병에 가두어 두면 아무리 힘써

점프를 해도 병 뚜껑에 머리를 찢다보니

자신의 능력이 그 이상 임에도

병 뚜겅을 열어 없에 주어도 딱 그 높이 만큼만

뛰어 오르게 된다는  그런 연구가 지그지글러의 이론이다.

일종의 고정관념이다.

타성에 젖어 능력의 한계를 그어 버리는 것을 말한다.

꿩들을 보면서 순간 쓸대없는 생각을 해 보았다.

*꿩대신 닭이다 라는 말이

 옛날 떡국에 꿩고기를 넣었는데  꿩고기는 구하기가 힘들어

 닭고기로 대신했다는 그런데서 유래했다고 선배가 웃으며

 말씀하신다.  꿩대신 닭 *^^ 오늘은  확실하게 꿩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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