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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오베라는 남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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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아홉의 건장한 체구의 융통성없이 규칙만 따지는 답답한 노친네 오베
가슴은 따뜻하지만 표현은 못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중 장년들과 닮은 남자
어쩌면 한국의 50대 60대는 모두가 오베일지도 모른다.
이세상의 많은 오베들이 공감하고 자신이 오베라는 사실을 깨닳게 하는 내용같다.
성실하게 자신의 주어진 것들을 묵묵히 실천하고 사회가 정한 규칙을 지키면서 사는 오베
그가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일은 소냐라는 여인을 만나 결혼한 것이다.
어쩌면 우리들 모두가 아내를 만난것이 제일 잘한 일인지도 모른다.
특히 난 그렇다.
소냐가 병으로 자신의 곁을 떠난 뒤로 소냐에게 가기위해
자살을 시도하는데 옆집에 젊은 부부가 이사 오면서
번번히 자살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엔 그런 것들이 생전에 소냐가 좋아했을 그런 일들이다.
읽는 내내 웃음과 공감이 반복을 하는 재밌는 소설이다.
스웨덴의 오베와 한국의 오베는 같은 것 같다.
프레드릭 버그만의 소설은 마치 한국의 오베들에게
던지는 공감의 메시지 같다.
소설의 끝에서 침대에 곧게 누워 소냐에게 가면서
늘 탐탁지 않게 여기던 옆집 여자에게
유서를 남겨놓고 자신의 사후 처리에 대한 것들을 남기는데
코끝이 찡하게하고 가슴을 압박하는 감동을 준다.
한국의 오베들이 읽으면 아마도 치유가 되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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