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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권의 책

주역외

運善최명길 2018. 4.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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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회원증을 발급받고 부터 대출서비스를 받는일이 많아졌다.

동양철학에 관심을 두니 사회과학 서적이 있는 서재로 달려가

이것저것 뒤적이다 두권씩 대출을 하는데 위에 두권은 초씨역림은

주역의 괘가 있어서 무작정 빌려왔는데 읽어 보니 우리 토정비결같은

책이고 예기는 서점에서 구하다 찾지못했는데 몇가지 요약본으로

나와있어 읽었다. 예기라는 말은 예를 담는 그릇쯤으로 해두고

곡례 단궁 월령 학기 중용 대학 연의등 49편으로 사서 삼경의

대학과 중용이 여기서 가져온 것이다. 학기편의 내용 중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는 말은 아마도 들어봤음직한 내용이다.

이번에 정말 놀랍게 읽은 책은 다산 정약용의 주역사전이다.

여기서 사전이라는 것은 4가지에 대해 기록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전으로 생각하면 잘못이다.

주역에 대한 철저하고 세밀한 분석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정말 대단한 책이다.

주역의 근원적이해는 주역이 천문에 대한 반영이라는

것쯤으로 넘어가고 주역점법에서는 주역의 해석에 있어

상수학과 의리학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다른데

상수학은 말 그대로 괘를 통해 점을 치는 것으로 보고

의리학은 주역을 사람의 도리에 관한 것으로 해석한

조선시대 유학이 그 대표적인 것이라고 보면될 것 같다.

인생사 길,흉,화,복이 있고 그것은 하늘과 땅 그리고 자신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뭣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으로 부터 파생되는 것이니 만큼

스스로 몸가짐을 반드시 하고 청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읽을 수 있는 책들이다.

점사의 길, 흉의 비율을 따져보면 길이 70%이고 나머지가 흉으로 풀어지는데

그것도 흉이 흉이 아닌 것들이 많아 점사는

사람들의 삶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읽고 또 읽고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분석해봐도

어렵고 어려우며 재밌고 정말 재밌는 학문이 주역이다.

오늘도 책을 반납하고 또다른 관점의 주역에 관한 내용을 찾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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