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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민(烝民)-시경대아탕지십(詩經大雅蕩之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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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민(烝民)-시경대아탕지십(詩經大雅蕩之什)

運善최명길 2016. 12.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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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됨이 맑은 바람같아라***

 

 

 

증민(烝民)-시경대아탕지십(詩經大雅蕩之什)


백성들-시경대아탕지십(詩經大雅蕩之什)


天生烝民(천생증민) : 하늘은 백성들을 낳으시고

有物有則(유물유칙) : 사물에 법칙이 있도록 하시었다

民之秉彝(민지병이) : 백성들은 일정한 도를 지니고

好是懿德(호시의덕) :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

天監有周(천감유주) : 하늘은 주나라를 살펴보시고

昭假于下(소가우하) : 세상에 내려오시어

保茲天子(보자천자) : 우리 천자님을 보호하시어

生仲山甫(생중산보) : 중산보를 낳으셨다


仲山甫之德(중산보지덕) : 중산보의 덕생은

柔嘉維則(유가유칙) : 훌륭하고 법도가 있다

令儀令色(령의령색) : 훌륭한 거동에 훌륭한 모습

小心翼翼(소심익익) : 조심스럽고 공경스러워라

古訓是式(고훈시식) : 옛 교훈을 본받고

威儀是方(위의시방) : 위의에 힘쓰며

天子是若(천자시야) : 천자님을 따라서

明命使賦(명명사부) : 밝으신 명을 널리 펴신다


王命仲山甫(왕명중산보) : 임금님께서 중산보에게 명하시어

式是百辟(식시백벽) : 모든 제후들의 법도가 되라 하셨다

纘戎祖考(찬융조고) : 그대의 조상들을 이어받아

王躬是保(왕궁시보) : 임금님의 몸을 편안하게 해드리라 하였다

出納王命(출납왕명) : 임금님의 명을 안팎으로 펴내시어

王之喉舌(왕지후설) : 임금님의 입노릇 하고

賦政于外(부정우외) : 밖으로 정사를 펴시어

四方爰發(사방원발) : 온 세상이 이에 호응하신다


肅肅王命(숙숙왕명) : 엄숙하신 임금님의 명을

仲山甫將之(중산보장지) : 중산보가 모두 다 맡고

邦國若否(방국야부) : 나라의 정치가 잘되고 안됨을

仲山甫明之(중산보명지) : 중산보가 밝히고 있다

旣明且哲(기명차철) : 밝고도 어질게

以保其身(이보기신) : 그 몸을 보전하고

夙夜匪解(숙야비해) : 밤낮으로 꾸준하게

以事一人(이사일인) : 임금님 한 사람만 섬기고 있다


人亦有言(인역유언) : 사람들 하는 말에

柔則茹之(유칙여지) : 부드러운 것은 먹고

剛則吐之(강칙토지) : 딱딱한 것은 뱉으라고 하였다

維仲山甫(유중산보) : 그러나 중산보는

柔亦不茹(유역부여) : 부드럽다고 먹지 아니하고

剛亦不吐(강역부토) : 딱딱하다고 뱉는 일 없었다

不侮矜寡(부모긍과) : 홀아비 과부를 업신여기지 않고

不畏疆禦(부외강어) : 강하고 횡포한 자를 두려워 하지 않았다


人亦有言(인역유언) : 사람들 하는 말에

德輶如毛(덕유여모) : 덕이란 가볍기가 터럭과 같아도

民鮮克擧之(민선극거지) : 백성들 중에 거론하는 사람 적다 하였다

我儀圖之(아의도지) : 내가 헤아려 보기로는

維仲山甫擧之(유중산보거지) : 중산보가 그것을 거론하여

愛莫助之(애막조지) : 그를 사랑한다 해도 도와줄 것이 없어라

職有闕(직유궐) : 임금님 일에 결함 있으면

維仲山甫補之(유중산보보지) : 중산보가 그것을 보충하였다


仲山甫出祖(중산보출조) : 중산보가 길 떠날 제사드리니

四牡業業(사모업업) : 네 필 수말 건장하고

征夫捷捷(정부첩첩) : 부하들은 민첩하며

每懷靡及(매회미급) : 언제나 제 때에 대지 못할까 걱정한다

四牡彭彭(사모팽팽) : 네 필 수말 덜커덕거리며

八鸞鏘鏘(팔난장장) : 말발울 소리 딸랑거린다

王命仲山甫(왕명중산보) : 임금께서 중산보에게 명하시어

城彼東方(성피동방) : 저 동쪽 나라의 성을 쌓게 하셨다


四牡騤騤(사모규규) : 네 필 수말 튼튼하고

八鸞喈喈(팔난개개) : 말바울 소리 딸랑거린다

仲山甫徂齊(중산보조제) : 중산보 제나라에 갈 적에

式遄其歸(식천기귀) : 속히 갔다가 왔으면

吉甫作誦(길보작송) : 길보가 노래 지어서

穆如淸風(목여청풍) : 조화됨이 맑은 바람 같아라

仲山甫永懷(중산보영회) : 중산보는 언제나 이 노래를 생각하고

以慰其心(이위기심) : 그 마음을 위로하리라

 

 

<해>

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彝  好是懿德  天監有周  昭假于下

保玆天子  生仲山甫

賦이다. 烝은 많음이요, 則은 法이요, 秉은 잡음이요, 彛는 떳떳함이요, 懿는 아름다움이요, 監은 이요, 昭는 밝음이요, 假는 이름이요, 保는 도움이다. 仲山甫는 樊侯의 字이다. ○ 宣王이 樊侯 仲山甫에게 命하여 齊에 築城하였는데, 尹吉甫가 시를 지어 전송하였다. 말하자면, “하늘이 衆民을 내심에 이 물건이 있으면 반드시 이 법이 있으니, 아마도 百骸·九竅·五臟으로부터 君臣·父子·夫婦·長幼·朋友에 이르기까지 物 아님이 없고 法이 있지 않음이 없으니, 보는 것은 밝게 하고 듣는 것은 총명하게 하며 겉모습은 공손히 하고 말은 順하게 하고 君臣 사이에는 義가 있고 父子間에는 親함이 있는 類가 이것이다. 이는 바로 백성이 작은 바 떳떳한 바의 性이다. 그러므로, 그 情이 이 아름다운 德을 좋아하지 않음이 없다. 하물며, 하늘이 周를 監視하시니, 능히 昭明한 德으로 아래에 感格하였다. 그러므로, 保祐하여 이 賢佐를 낳으니, ‘仲山甫’라는 사람이니, 이 때문에 그 빼어난 기운을 모아서 그 아름다운 德을 보전한 자가 비단 凡民만 같을 뿐만은 아닌 것이다. 옛날에 孔子께서 詩를 읽다가 이에 이르러 찬미하여 말씀하시기를,” 이 詩를 지은 자는 그 道를 알 것이다. 그러므로, 이 物이 있다면 반드시 법이 있는 것이니, 백성들의 잡은 떳떳함이다. 그러므로, 이 懿德을 좋아한다.“라 하셨는데, 孟子께서 인용하여 性善說을 증명하시니 그 뜻이 깊다 하겠다. 讀者는 그 생각을 극진히 해야 한다.    


仲山甫之德  柔嘉維則  令儀令色  小心翼翼  古訓是式  威儀是力

天子是若  明命使賦

賦이다. 嘉는 아름다움이요, 令은 善함이다. 儀는 威儀요, 色은 顔色이다. 翼翼은 恭敬하는 모양이다. 古訓은 先王의 遺典이다. 式은 法이요, 力은 勉强함이요, 若은 順함이요, 賦는 폄이다. ○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유순하고 아름다움이 법이 된다는 것은 그 법을 넘지 않음이니, 그 법을 넘는다면 이 약함이 되는 것이니 柔嘉라 이를 수가 없는 것이다. 위의가 훌륭하고 안색이 좋으며 조심하여 翼翼한다는 것은 그 表裏가 柔嘉함을 말한 것이요, 古訓을 이에 법받으며 威儀를 이에 힘쓴다는 것은 그 學問이 進修됨을 말한 것이요, 天子를 순히 하여 밝은 명을 사방에 편다는 것은 그 發하여 事業에 시행함을 말한 것이니, 이 章은 대개 仲山甫의 德을 자세히 든 것이다.” 


王命仲山甫  式是百辟  纘戎祖考  王躬是保  出納王命  王之喉舌

賦政于外  四方爰發

賦이다. 式은 法이요, 戎은 너이다. 王의 몸을 보호한다는 것은 이른바 그 身體를 안보한다는 것이니, 그렇다면, 仲山甫가 아마 冢宰로서 太保를 겸한 듯 하니 太保는 그의 世官인 듯 싶다. 承은 이어서 폄이다. 納은 行하고 復命함이다. 喉舌은 말을 내는 것이다. 發은 發하여 應함이다. ○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仲山甫의 직책이 밖으로는 諸侯들을 總領하고 안으로는 君德을 保養하며 들어가서는 政事의 根本을 典司하고 나아가서는 四方을 經營하였으니, 이 장은 아마도 仲山甫의 직책을 준비하여 든 것으로 보인다.


肅肅王命  仲山甫將之  邦國若否  仲山甫明之  旣明且哲 

以保其身  夙夜匪解  以事一人

賦이다. 肅肅은 嚴格함이다. 將은 奉行함이다. 若은 順히 함이니 順否는 臧否라는 말과 같다. 明은 이치에 밝음이요, 哲은 일에 察察함을 이름이다. 保身은 대개 이치에 따라 몸을 지키는 것이요, 利를 따르고 害를 피하여 구차하게 몸을 온전히 하는 것이 아니다. 解는 懶怠함이다. 一人은 天子이다.


人亦有言  柔則茹之  剛則吐之  維仲山甫  柔亦不茹  剛亦不吐

不侮矜寡  不畏疆禦

賦이다. 人亦有言은 세 속의 말이다. 茹는 들임이다. ○ 부드럽다 해서 들이지 않으므로 홀아비와 과부를 업신여기지 않고, 剛하다 해서 吐하지 않으므로 强禦한 자를 두려워하지 않으니, 이로써 본다면 仲山甫의 柔嘉함은 軟美함을 이른 것이 아니요, 그 保身은 道를 굽혀서 남을 따르는 것이 아님을 가히 알 수 있다.   


人亦有言  德輶如毛  民鮮克擧之  我儀圖之  維仲山甫擧之 

愛莫助之  袞職有厥  維仲山甫補之

賦이다. 輶는 가벼움이요, 儀는 헤아림이요, 圖는 도모함이다. 袞職은 王職이다. 天子는 袞龍布를 입으니, 감히 指斥하여 王闕이라 할 수 없는 까닭에 袞職有闕이라 말한 것이다. ○ 말하자면,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德이란 것은 甚히 가벼워서 들기 쉽다 하지만 능히 들 수 있는 자는 없기 마련이다. 내 이에 그 능히 들 수 있는 자를 도모하고 헤아려 보니 오직 仲山甫뿐이었다. 이 때문에 마음에 진실되게 사랑하지만 그 능히 도울 수 없음을 恨하니, 대개 사랑하는 것은 秉彛의 德을 좋아하는 德性이요, 능히 도울 수 없는 것은 능히 들 수 있는 與否가 저에 있을 뿐이기 때문이니, 진실로 남들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사람들이 능히 도울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다. 王職에 闕失함이 있음에 이르러서도 또한 仲山甫만이 홀로 능히 보좌할 수 있었으니, 대개 오직 大人인 然後에 능히 君心의 그릇됨을 格致하는 것이니, 능히 스스로 그 덕을 들지 못하고서 임금의 闕하신 것을 보좌할 자는 있지 않았다.  


仲山甫出祖  四牡業業  征夫捷捷  每悔靡及  四牡彭彭  八鸞鏘鏘

王命仲山甫  城彼東方

賦이다. 祖는 길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業業은 剛健한 모양이다. 捷捷은 빠른 모양이다. 東方은 齊나라이다. 傳에 이르기를 “옛적에 諸侯가 逼隘한 곳에 居하게 되면 王者는 그 邑을 옮겨서 그 居處할 곳을 정한다.”라 하였으니, 아마도 薄姑를 떠나 臨菑에 옮긴 것이다. 孔氏가 말하기를 “史記ꡕ에 齊獻公 元年에 薄姑의 도읍에서 옮겨 臨菑에 옮겼다.”라 하였으니, 獻公代를 계산해 보면 夷王 때에 해당하여 이 傳과는 相合하지 않으니, 아마도 夷王 때에 옮기고서 이 때에 이르러 비로소 城郭 등의 지킬 것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四牡騤騤  八鸞喈喈  仲山甫徂齊  式遄其歸  吉甫作誦  穆如淸風

仲山甫永懷  以慰其心

賦이다. 式遄其歸는 바깥에 오래있게 하고자 하지 않음이다. 穆은 深長함이다. 淸風은 淸微한 바람이니, 萬物을 化養하는 것이다. 그 멀리 떠나서 마음에 품고 그리워함이 있는 까닭에 이 詩를 지어서 그 마음을 위로한 것이다. 曾氏가 말하였다. “밖에 정사를 펴는 것이 비록 仲山甫의 직책이지만 王의 몸을 안보하고 王의 闕하심을 보좌함이 더욱 그 시급한 일이니, 東方에 築城할 적에 그 마음에 길이 품은 것이 있었다. 아마도 불안한 바 있다는 것을 尹吉甫가 깊이 알고 誦을 짓고 빨리 돌아온다고 告하니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한 것이다.

烝民 八章이니, 章 八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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