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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고양산,아미산 본문
- 산 행 지 : 고양산,아미산(강원도 홍천)
- 산행일자 : 2017.08.20.(일) 비가 많이 내림
- 산행코스 : 풍암교- 천조단-원(元)글씨바위-암릉-고양산-삼형제봉-아미산-검산1리
- 산행거리: 약10킬로미터(산행시간 4시간)
- 산행소감
바위가 많은 동네 豊岩里 찾아보니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치열하게 싸웠던 곳인데
동학군이 관군에 의해 전멸했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 풍암리 풍암교에서 고양산을
향해 산행을 시작했다.
풍암리 개울가를 따라 약 5백미터쯤가면 산행의 들머리 고양산 안내판이 있다.
산행은 가파르게 시작하다 천조단에 이르러서야 평탄한 길이 아주짧게 이어지다
다시 원바위쪽 암릉길이 시작된다. 암릉길은 위험했다.
빗물에 젖어 미끄럽고
또 등산로라고 할 만한 느낌이 없이 그저 바위를 잡고 산 정상을 향해 가는
그런 느낌으로 오르게 되는 곳이다. 암릉길을 조금 오르다 보면 원(元)이라고
쓴 바위가 좋은 전망을 풍암리쪽으로 두고 서 있다. 元이라는 글씨가 비에 젖고
바람에 깍여 마치 무(无)자처럼 보여 글자의 선을 따라 손끝으로 따라가 보고도
무라고 읽었다. 돌아와 찾아보니 원바위라고 적혀있다. 원바위에서 보는
서석면 풍암리 들녘과 그 마을을 두갈래로 흐르는 강물이 만들어 놓은 작은 섬까지
자연이 만든 최고의 마을이고 시골 풍경이었다.
원바위 지나 암릉이 끝날 즈음 고양산 정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고양산 정상에서의 경치는 원바위와 다르게 중첩된 산들을 넘나드는
구름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
고양산을 지나 아미산으로 가는 길에 빗줄기가 한층 굵어지고 많아져서
온몸이 흠뻑 었지만
비에 씻긴 숲은
눈이 시릴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아미산으로 가는 길은 그리 쉽지가 않았다.
능선하나를 넘었다 싶으면 또다시 산봉우리가 우뚝 눈앞에 서고
힘내서 또다시 가보면 더 높은 봉우리가 버티기를 서너번하고 나서야 아미산 정상에 올랐다.
아미산 정산에서의 경치를 볼 겨를도 없이 내리는 비에 쫒겨서 정상석 인증샷만 담았다.
아미산에서 삼산1리로 하산하려면
아미산 정상을 지나 안부로 향하지 않고
약 5미터정도 되돌아와 아미산을 뒤로두고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삼산1리로 하산을 시작했다.
젖은 몸으로 하산을 하다보니 한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바람도 간간히 불어대고 비는 그치지 않고 아직 도시락을 펼치지 않았다.
식사를 하자며 바람이라도 막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등산로에서 가볍게 간식들을 나누고 부지런히 하산을 해 산행의 날머리 계곡에서 몸을 씻었지만
삼산1리까지는 아직 거리가 조금 남았다.
이 마을은 아직도 옛 시골의 정취가 여기저기 많이 남아 있었다.
우선 어르신들의 소박하고 친절함과 솔밭안에 있는 성황당(원래는 서낭당) 디딜방아까지 포근했다.
이렇게 인심 좋은 동네 앞에서 단체사진 찍고 홍천의 유명한 닭갈비집으로 이동해서
치즈 듬뿍 안은 닭갈비에 소주까지 한잔 곁들인 행복한 고양산 아미산 산행 한마디로 굿이었다.
풍암리에서 고령산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좀 있었다.
모두다 숨죽이고 걷는데 열중이라 빗소리만 들릴 뿐 고요했다.
천조단에서 암릉길로 들어서니 홍천의 산과 들이 흘러가는 구름과 어우러졌다.
그저 멀리 시선을 두고 멍하니 있어도 이상할께 없는 선경이다.
갈라진 두갈래 물줄기가 모아지며 동네앞 작은 섬을 만들고 구름은 산 허리에 묵직하게 걸터있는 풍암리 풍경이다.
고양산 정상까지 멋진 조망을 보면서 산행을 할 수 있다. 고양산 정상석에서 보니 조금 오른 것 같은데 672미터 관악산보다 높다.
고양산에서는 구름이 넘실넘실 흘러가는 것 같이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표가 향하는 아미산으로
걸어갑니다.
숲을 헤치고
걸어서
산정상을 향해 갑니다.
2.5킬로미터 아미산 정상까지의 거리를 가늠하고도
다시 숲으로 가리고
나무에 가리고
힘든 벼랑을 오르면서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올때 쯤
온 산이 구름에 덥이면서 아무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멈춰서서 여기저기 둘러보라고 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외마디 탄성이 나오고 선계로 들어섭니다.
보이지 않던것이 가까이 가까이 가다보니 보이게 되었답니다. 선계라고 하네요.
누군가 평범한 우리네 사람들도 이런 말을 합니다. 안개속을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들어가 걷다보면 조금씩 앞이 보이기 시작하고 끝내는 안개가 걷힌 길에 이르게 되더라고... ㅎㅎ T.V에서 뱃일하는 어느 중년여인이 한 말입니다.
비가 계속내리니 구름은 종일 볼 것 같습니다.
구름이 차고
또 차오르고
시선이 닿은 가지끝을 지나 먼 산자락까지 내내 구름은 쉬이 걷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구름이고 뭐고 다 두고 아미산으로 갑니다.
아미산 산이름에 한자가 없어서 생각을 좀 해 봤는데 아마도 (峨眉山)이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봉우리아,눈섭미, 어디선가 보면 눈섭같이 생겨서 그렇게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는데 뭐 맞겠지요.
옛스럼 팍팍 풍기는 성황당에 긴 세월 품은 소나무까지 인상적인 마을 검산1리입니다.
이 집의 이름은 성황당(城隍堂)이라고 적혀있는데 삼신할매집입니다. 이곳에서 치성을 드리면 없던 아들도 생기고 대기 이어진다고 하는 곳이지요. 다만 성황당은 서낭당(西娘堂)을 성황당으로 잘못 쓰다보니 함께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검산1리 송림
검산1리 마을회관 어르신들의 배려로 젖은 옷을 이곳에서 갈아 입을 수 있었답니다. 어르신들 감사드립니다.
옛날 방아를 찟던 디딜방아
치즈 닭갈비와 술에 취해 돌아오는 길 용인쯤 지날때 창밖을 보니 나름 운치있어 보입니다.
제2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초월 톨게이트 다시 외곽순환고속도로 길이 막히긴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부천에 도착했습니다.
내리면서 차에 신발을 두고 내렸는데 ㅎㅎ 솔향기라고 외쳐 신발을 들고 내리게 해주신 심고문님 감사합니다.
광주휴게소에서 잉카의 슬픈이야기가 담긴 엘콘도르파사(철새는 날아가고)음악을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잠깐 감상에 젖어보게 해주신 당산대형님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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