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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행

두타연

運善최명길 2018. 7. 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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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7.28~29)양일간 선배와 친구의 군 복무지 추억탐방길에 동행했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부천에서 200킬로미터나 가야되는 먼 거리지만 두사람은
출발하면서 부터 들떤 기분을 군 생활에 대한 썰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난 마치 종군기자처럼 그들의 말과 발을 따라 걸으며 사진에 담고 기록을 했다.

첫날 첫번째로 들린 곳은 평화의 댐을 지나 평화쉼터라는 작은 민박집겸 가게앞
다리밑 천미계곡이다.  하늘의 맨끝자리 그러니까 오지중의 오지라고할 수 있는
방산면 현리 친구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계곡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사람도 많지 않고 하루 쉬면서 물놀이 하고 낚시하기에는
좋은 곳이었다.  작은 물고기들이 많아서 낚시만 담그면 물고기가 물려나오는
재밌는 곳이었다.  이곳의 주민들은 평화의 댐이 건설되면서 모두 이주했다고 한다.
이 물이 파로호까지 흘러든다고 한다.  이곳에서 물놀이도 하고 백숙도 끓여먹고
삼겹살도 구워먹고 배불리 먹으면서 야영을 즐겼다.   두번째날은 일찍 일어나
선배와 친구의 근무지였던 부대들을 돌아봤다.  추억이야 옛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겠지만 자갈길이었던 도로는 아스팔트가 깔리고 민통선은 저만치 후퇴해서
많이 달라진 모양이다.  추억이 그대로 있지않아 아쉬운 모양이지만 난 뭐 경치들이
좋아서 마냥 즐기며 동행했다.  그래도 선배는 위병 근무서는 병사에게 가져간

 과자봉지를 주고 군장매고 김일성 눈알빼러 간다면 죽어라 오르고 올랐던

 고개길도 올라보고 친구보다는 좀 더 추억에 다가간듯 보였다. 

그렇게 두 사람의 부대를 지나 그 유명하다는 펀치볼로 갔다. 

 (펀치볼이란 이름은 펀치라는 칵테일과 볼(그릇)

 마치 지형이 칵테일 그릇같다고 한 외신기자의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땅굴과 전망대를 가려면 먼저 양구통일관에서 출입신청을 하고 1인당3천원의 관람료를 지불해야한다.)
그곳에는 제 4땅굴과 남한의 금강산 일만이천봉에 일곱번째로 더했다는 가칠봉과
매봉 금강산 비로봉이 보인다는 을지전망대를 차례로 들렸는데 땅굴을 생각처럼
규모가 크지 않았다.  좁아서 깊이 들어가면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무서울 것 같았다.

 을지전망대에서는 변성화강암이 침하하면서

넓은 분지가 된 펀치볼(남한지역)과 북한의 철책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어서

그야말로 최전방을 볼 수 있었다.
북한의 미녀여군들이 폭포에서 목욕을 하면서 남한의 병사들을 유혹하며 넘어오라고
했다는 얘기에 맞춰 가칠봉에 수영장을 설치하고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가졌다고 하니

 참 유치하지만 재밌는 얘기다. 두번째날 마지막으로 들린곳은 두타연이다.
두타연또한 민통선이어서 이목리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고 똑같이 인당3천원을 지불하고 위병소를 통과해야한다. 

두타연이라는 이름은 이 산에 있던 두타사라는 절에서 유래했다고한다.

두타연은 사방이 지뢰지대여서 정해진 길로만 걸어야 하는데
두타연의 폭포와 바위를 뚫고 내려 흐르는 물의 힘찬 돌기가 바람을 일으켜 시원했다.
두타연의 폭포와 계곡을 따라 잠시 걸으면 민통선의 조용한 분위기와 지뢰지대여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아 빽빽하게 우거져 있는 숲의 무성함까지 잠시 시간이 멈춘듯
한 느낌이 들었다.  두타연을 끝으로 친구가 늘 노래 부르던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현리 백두산부대 그 일대를  1박2일에 걸쳐 돌아보고 왔다. 
강원도는 우뚝우뚝 솟은 크고 작은 산들로 꽉 차있고 산 사이를 돌아 흐르는 계곡들이
많아 어디든 자리를 펴면 피서지가 되는 낙원이 따로 없는 곳이다. 
특히 양구군 방산면은 더 산이 많고 하늘이 좁은 곳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두타연에 대한 설명은 위 안내판으로 대신한다.

두타현을 트래킹하려면 이목정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3000원/1인의 입장료를 주고 입장권을 받아 위병소 병사에게 제출한 후 입장이 가능하다.

이목정안내소에서 한참을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에서 두타연까지는 가깝다.

두타연 출렁다리 출렁다리에서 보는 개울가 물 흐름도 나름 즐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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