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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임진각 관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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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기일이라 가족들이 모였다.
밤새 얘기 나누고도 아쉬워서
가까운 임진각으로 가서 버스 관광을 했다.
임진각에서 출입절차를 밟고 판문점 들어 서는 길로 가서
도라산역을 시작으로 도라산전망대 3땅굴 대성동마을까지
들러 보는대 3시간 정도 걸렸다.
임진각 관광을 하려면 신분증이 있어야 하고 만약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매표소에서 주는 양식에 몇가지 작성해서
제출하면 관광을 할 수 있다.
도라산 전망대는 새롭게 단장해 버스에서 5분정도 걸어서
가야 하는데 더워서 많이 힘들었다.
제3땅굴은 땅굴까지 가파르게 350미터 정도를 가야해서
내리고 오르는 길도 힘들고 땅굴을 걷는 것도
170여미터 오고 가야 하는데 높이가 낮아
안전모를 쓰고 허리를 꾸부정하게 굽히고 걸여야 해서
쉽지는 않다.
북한의 기정동 마을에는 북한 인공기가 높이 걸려있고
우리측 대성동 마을에는 태극기가 같은 높이로 걸려있다.
대성동 마을은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려 있는데
조기처럼 약간 내려 걸려 있으면 주인이 출타중이라고 하고
제대로 걸려 있으면 집안에 있다는 표시라고 한다.
대성동 마을에는 문패가 단 하나 있다고 하는데
열심히 찾아 보다가 포기했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가게와 식당이 있긴한데
버스가 약 15분정도 쉬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 기념 손수건만
샀다.
벌써 10주기를 맞은 어머님 기일이 지나갔다.
세월은 여전히 흘러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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