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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수천수(水天 需)괘

運善최명길 2020. 7. 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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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보다 어렵고 고난의 시기여서
주역의 괘 하나를 생각해봤다. 

괘의 상은  감괘인 수가 위

건괘인 천이 아래로 배치된 모습이다.



이 괘는 水天需라고 읽는다.
하늘의 운행을 설명하는
상경의 다섯번째 괘로
이름은 需(쓰일수,구하다,기다리다,부드럽게 오는비)이다.
뜻은 기다림이다.

이 괘를 구성하는 물은 험난한 곤경이며
하늘은 굳세고 강한 것이다.
두괘가 합해서 기다림이란 뜻을 가졌다.

需(수)라는 글자는 비맞은 사람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는
뜻에서 의미가 생긴 글자다.
기다림이란 믿음과 의리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 괘는 난관을 해치고 목표를 달성하고 난 후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이 괘는 기본적으로 험난한 곤경을 해쳐나가는
과정을 여섯개의 효를 아래서부터 위로
나열해 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괘의 맨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회사에 들어간 신입사원이 승진해가는과정을
떠올려 보면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초구에서 상육까지로 읽는다.
(양효는 앞에 구를 음효는 육을 붙인다)
괘를 설명하면 어려우니 가볍게 이야기로 풀어 본다.

맨 아래에 있는 초구(양효)는 위에 있는 감괘
즉 위험한 곳에서 멀리 있으니 항상 떳떳하게 행동하고

살펴 살아가면 일상이 무난 할 것이라는 것이다.
괜히 나서서 어려운 일을 만들지 말고

처한 위치에서 바르게 살아가면 탈이 없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신입사원이 조금 잘못해도 윗 사람들은 괘념치 않는다.

아래서 위로 두번째 구이(양효) 위로 위험한 감괘에 위로 한발더

나간 모습이기도하고 원래는 음효가 있어야하는 자리 인데

양효가 있어 바르지 못하여 구설수는 있지만 너그러우면 탈이 없다는 것이다.
신입을 벗어나 대리쯤 되면 기대하게 되고 실수하면 상사로 부터 말을 듣기 시작한다.

세번째 구삼(양효)는 감괘에 바짝다가섰다. 위험하다 진흙밭에 발을
딛고 섰으니 꼼짝 못하는 모습이지만  아직은 위험 밖에 있으니 공경하고 삼가하는
자세로 살아가면 무사하다 과장을 달고 진급을 해야 하는데 만년 부장이 자리를 떡하니

잡고 앉아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는 때이다.

네번째 육사(음효)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아래 양효와 부딪히고 싸우다
피를 흘리고 자리에서 밀려난다. 싸움에서 진 육사는 순하게 명령을 따르며때를 기다리는 것이 살아가는 자세이다.
과장이 실력이 좋아 부장을 치고 올라와 자리를 꽤찬 모습이다.

진급하기 위해 부장까지 달려면 피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물러난 부장이 그나마 자리라도
보전하려면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는지 잘 알 수 있는 자리다.

다섯번째 구오(양효)는 다 물리치고 천자의 지위에 오른 ,회사로 말하면 사장의 위치다
기다림도 싸움도 잠시 접고 술도한잔하고 음식도 즐기는 시간을 가질 자격이 있다.
그렇다고 방탕한 생활을 하면 안된다. 항상 중정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중하여 치우치지 않고 정하여 간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에 입사해서 수많은 난관을 뚫고 드디어
대표이사가 되었다. 셀러리맨의 꿈이 실현된것이다. 맘껏 즐기고 누리고 싶다 하지만

그러다간 언제 밀려날지
모르니 중정한 자세로 임해야하는 것이다.

여섯번째 상육(음효) 이제 나이들고 누릴만큼 누렸으니 뒤로 물러나

조용히 삶을 관조하며살아가야 하는 자리다. 너무 멀리 있어서

찾지 못했던 사람도 적도 친구도 모두 마음을 비우고

적적한 때에 벗이 되어 주러 찾아준다. 이 자리에서도 간섭하고

꼰대짓을 하면삶이 곤궁해지고 위험해진다. 누가 와도 공경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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需는 有孚하야 光亨코 貞吉하니 利涉大川하니라.
수는 믿음이 있어서 광명하고 형통하여 정도에 길하니 대천을 건넘이 이롭다.

彖曰 需는 須也니 險이 在前也니
剛健而不陷하니 其義 不困窮矣라.
단전에서 수는 기다림이니 험함이 앞에 있기 때문이요.
강건하며 빠지지 않으니 그 의가 곤궁하지 않은 것이다.

需有孚光亨貞吉은 位乎天位하야 以正中也오
利涉大川은 往有功也라.
수는 믿음이 있어서 광명하여 형통하여 정도에 길하다는 것은
천위에 자리하여 정중하기 때문이다.
이섭대천이 이로움은 가면 공(功)이 있는 것이다.

象曰 雲上於天이 需니
君子 以하야 飮食宴樂하나리라.
상왈 구름이 하늘로 올라감이 수괘이니
군자가 이것을 본받아 먹고 마시며 잔치 벌리고 즐기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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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九는 需于郊라
利用恒이니 无咎리라.
초구는 교외에서 기다리는 상이다
(恒)떳떳함을 씀이 이로우니 허물이 없으리라.

象曰 需于郊는 不犯難行也오
利用恒无咎는 未失常也라.
상전에서 말하길
“교외에서 기다림”은 험난함을 범하여 나가지 않는 것이요.
“떳떳함을 씀이 이로우니 허물이 없다“는 것은
떳떳함을 잃지 않는 것이다.

九二는 需于沙라. 小有言하나
終吉하리라.
구이는 모래에서 기다리는 상이다.
다소 구설이 있으나 끝내 길하리라.
象曰 需于沙는 衍으로 在中也니
雖小有言하나 以吉로 終也리라.
상전에서 말하길
모래에서 기다림은 너그러움으로 중에 있는 것이요
비록 다소의 구설이 있으나 길함으로 끝마치리라.

九三은 需于泥니 致寇至리라.
구삼은 진흙에서 기다리는 상이니
도적이 오도록 만들리라.
象曰 需于泥는 災在外也라
自我致寇하니 敬愼이면 不敗也리라.
상전에서 말하길
진흙에서 기다림은 재앙이 밖에 있는 것이요.
나로 말미암아 도적을 불러 들였으니
공경하고 삼가면 실패하지 않으리라.


六四는 需于血이니 出自穴이로다. *혈(음의 길)
육사는
피에서 기다림이니 구멍에서 나온다.
象曰 需于血은 順以聽也라.
상에 가로되
피에서 기다림은 순함으로서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九五는 需于酒食이니 貞코 吉하니라.
구오는 술과 음식을 먹는 가운데 기다리니 바르면 길할 것이다.
象曰 酒食貞吉은 以中正也라.
상에 가로되 '술과 음식을 먹는 가운데 바르면 길하다는 것'은 중정하기 때문이다

上六은 入于穴이니 有不速之客三人이 來하리니
敬之면 終吉이리라.
상육은 구멍 속에 들어가니, 초대하지 않은 손님 셋이 올 것이니
공경하면 끝내 길하다.
象曰 不速之客來敬之終吉은 雖不當位나 未大失也라.
상전에 말하길 부르지 않는 손님이 오니 공경하면 끝내 길하다.는 것은
비록 지위를 담당하지 않았으나 크게 잘못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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