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德不孤 必有鄰 본문

한문고전

德不孤 必有鄰

運善최명길 2022. 3. 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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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끝이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검은 구름이 하늘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어

분위기가 무겁다.

소파 옆에 있는 책을 펼쳐 읽다가 던져두고

베란다 화분에서 꽃잎이 져 바닥에 뒹굴길레

어릴 적 시골 마당을 쓸던 생각으로 베란다를

쓸었다. 기분이 좋다.

아침에 시골 마당을 쓸면 할아버지께서

부지런하다고 칭찬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할아버지가 보고 계신 듯 기분이 좋아졌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도

출근시간이 남아 붓을 들어 몇자 적어봤다.

사무실 책상 바닥에 놓은 글귀를 생각하다.

德不孤 必有鄰 여섯자를 적었다.

이라는 글자를 좋아한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덕이다.

불편하게 하면 덕이 없는 것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친구도 많고 외로울 새가 없다.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노력한다는 뜻에서

사무실 책상 바닥에 깔았다.

***논어***

대표적인 유교 경전으로 공자(孔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이 담긴 어록이다.

논어(論語)라는 서명(書名)은 공자의 말을 모아 간추려서 일정한 순서로

편집한 것이라는 뜻이다.

학이(學而)에서 요왈(堯曰)에 이르는 20편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편의 첫머리를 따서 편명(篇名)을 붙였다.

그 가운데 논어 이인편의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라는 편을 적어봤다.

 

 

(論語, 里人篇, 25)

子曰 德不孤必有鄰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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