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억새축제(1119미터)

*산행지: 민둥산(1119고지)
*산행코스: 민둥산제1공영주차장- 삼거리교를넘어-민둥산교차로-증산초등산로입구주차장-민둥산억새마을-좌측들머리-
민둥산정상-정상지나좌측에서-돌리네(웅덩이)주변으로-돌리네내려갔다가-민둥산정상-원점회귀
*거리:10킬로미터
*소요시간:4시간30분(등산로 주변 들락거리며 다닌 거리포함)
 
오랜만에 신부천산악회를 찾아 먼 걸음 민둥산을 다녀왔다.

민둥산 억새축제가 한창인 제1주차장에서 가볍게 민손체조를 하고

민둥산을 향해 출발했다.  듣기로 가볍게 다녀 올 수 있는 산이라고 들어서

편하게 억새를 즐기며 걸으려고 했는데 화장실다녀오니 

언제 출발했는지 그 짧은 시간에 다들 보이지 않는다.

서둘러 쫓아 본대에 합류했다.

민둥산 정상까지는 3.2킬로미터 증산초교앞주차장에서는 2.6킬로미터

거리 푯말마다 약간 다르긴 하지만 대략 2.4~6킬로미터의 거리인 것 같다.

민둥산 이름이 민둥민둥해서 찾아보니 산 정상이 나무가 없고 휑하니 풀들 만있어 

휑해서 민둥산이라고 했다고한다 .  한편 정상부위에 가면 묘하게 분화구 형태를

하고 있는데 석회암지대여서 석회암이 녹으면서 생기는 웅덩이 이것을 돌리네지형

이라고 한단다.  돌리네 호수가 있다.  마치 큰 깔때기 모양을 하고 있다.

 

오늘 산행은 억새축제가 한창인 제1주차장에서 삼거리육교를 지나 민둥산로터리에서

민둥산억새마을을 들머리로 조금 오르다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으로 올랐다.  강원도 산들 답게 가파르게 시작을 했지만
하산할 때 걷게될 우측 길 보다는 비교적 완만하게 오를 수 있고 가끔  쭉쭉 뻗은
소나무숲과 오붓한 오솔길이 평평하게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다 잠시의 가파른 길을 몇 번 숨차게 오르면 민둥산 억새가 얼굴을 내민다.

그 쯤이면 이제 막 시작한 단풍을 두른 주변산들도 보이기 시작해서 민둥산에 빠지기
시작한다.
가던 걸음 멈추고 힘들게 오른 보상인냥 감탄과 사진세래를 퍼 부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다 억새가 한창인 민둥산길을 천천히 즐기며 걷다보면 금방 정상석에 이르는데

정상석과 부근에  인증샷을 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 풍경을 보아 이색적이긴 한데 

그 흔한 정상 인증샷을 포기해야 했다.  
인증샷은 포기하고 돌리네 좌측편으로 걸음을 이어가니 오를 때 본 억새보다 풍성하고 싱싱한 억새 숲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돌리네(석회암웅덩이)를 시계방향으로 돌아 

반쯤가서 다시 정상방향으로 길이 나 있다.  그 길을 가다 돌리네까지내려가서 

산위로 올려다 보니 물위에 비친 억새와 하늘빛에  아주잠깐 신선이 된듯한 황홀감에 빠졌다.

황홀함도 잠시 정상을 보내 가파른 계단이 아주많은 걸음을 걷게해서 숨이 턱까지 찼다.

 

다시 민둥산 정상석이 있는 정상에  왔는데도 인증샷의 줄이 줄지 않아서

인증샷은 포기하고 하산하는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원근의 산들의 얼마나 아름답던지

그 속에 빠져서 늘 그렇지만  내려오기 싫었다. 하지만 먼길 돌아 가려니 할 수 없다.  
왔던 길의 왼쪽 억새 길을 걸어 몇 번을 뒤 돌아보고 둘러보고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억새밭에 놓고 돌아섰다.

 멋진 민둥산에서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