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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무의도 무의대교에서 실미도까지 데크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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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날도 겨울답게 기온이 내려
갔다. 바닷가는
바람이 몹시 쌔게 불었다.
무의대교아래주차장에서
해변 데크길을 따라 실미도
까지 걷고 되돌아 왔다.
(약8.6키로미터)
친구와 선배 나 셋은 비닐
한 모서리씩 깔고 앉아 바람을
막아 놓고 비닐천막속에서
라면을 먹었다. 겨울에 야외에서 먹는 라면은 더 맛있다.
네개를 끓여 셋이서 국물까지 다
먹었다.
돌아오는 길 바람이 얼마나 쌘 지
몸이 날린다. 하마터면 데크 아래로 날려 떨어질 뻔했다.
바람불고 추운 날답게 하늘은
깨끗했다. 푸른하늘 흰 구름에
눈길을 두고 바람을 조심하며 산길과 바닷길을 즐겁게 걸었다.
추웠고 바람 사나웠지만
겨울바다는 깨끗했다. 아름다웠다.
계묘년 소위 털레털레산악회
송년 산행은 실미해변 비닐텐트
속 라면파티로 소소하게 보냈다.
갑진년에도 모두 건강하게 걸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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