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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돌아가다가....

運善최명길 2006. 7. 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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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런일도 있구나

퇴근하는길에 신호가 생긴 사거리를

가지 않으려고 아파트 공사중인 황토길로

차를 몰고 가다가 ㅎㅎ 이런 차 중간이 황토턱에

딱 걸려 버렸네   환장해 버리겠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삼성화재에 연락해서 구난 신청을 했더니

아니 15분쯤지나 견인차가 왔어요 그런데 문제는

차가 조금 걸려있어 너무 무시했는지 체인도 걸지

않고 갈쿠리로 잡아당기다 제차 앞범퍼 작살났습니다.

이런 정말 환장할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비는 구질구질오지 황토길에 붉은 흙은 제 구두와 옷에

다 묻고 박살난 차를 고쳐준다고 그걸 끌고 따라 오라니

또한번 미치고 팔짝 뛸일 아닙니까.

참자 참어 그래서 제차 그분에게 보냈습니다.

내일이면 고쳐서 나온다고 하니 그냥 그렇게 기다리는 수밖에

인생 기다리는거 말고 뭐가 있겠습니까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좋은분 만났다고 연신 인사하는 견인차 기사님도

알고보면 억세게 재수없는 사람인데

참고 기다리면 내일은 오늘보다 낫겠죠.

알고보면 제가 신호기다리고 큰길로 갔더라면

이런일이 애초에 없을터  잘못은 재가 다한것을

자고로"군자대로행"이라 했거늘 이걸 왜 몰랐을까

이제 후회해야 무슨소용 내일부터 큰길로 간다.

소로의 답답한 길을 억지로 걸어가는 바보같은 짓을

생각지도 말아야~  아 그나저나 비오는데 내일 출근은 어떻게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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