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산. 본문

삶의 흔적

산.

運善최명길 2006. 10. 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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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그리 멀지않은 자리마다 산이 있다.

슬픈 산이 있다.

너와나 우리의 어디에도 있는산

그산이 슬프다.

 

걸음을 시작하고 부터

산을 오르면서 부터

귀가 터이면서 부터

나는 수없이 여러번

산이 기쁨이었다.

 

그러나

 

지금 산이 슬프다

기쁨은 언제나 말씀에서

전해져 왔으므로

말씀이 산에 잠들고 부터

산은 그대로 슬픔이다.

 

1997년 3월 24일 ( 숙부가 돌아가셔 산에 모신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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