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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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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運善최명길 2007. 8.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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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목소리로 전화해서

너 지금 시간 어떠냐 ......

내일 백령도 가는거 준비

하느라 조금 바쁘다.

목소리가 격앙되면서..

기분나쁘지 않은 정도로

너 그럴 수 있냐

전화 한번하지 않고

나 싫어하냐

너 그러지 마라

나 너 좋아 하는데

너 그러면 안돼

알았어 백령도 다녀와서

한잔하면서 얘기하자

미안하고 나도 너 좋아해

왜 전화 한번 안하고 그러냐 너 정말 너무했다.

친구의 말에 많이 미안했지만

원칙을 벗어난 친구의 행동이 

마음에 상처가되었던 나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좋은 모습

좋은 행동

서로에게 서운치 않은 사람으로

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바람직한 만남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한친구의 일탈 된 언어와 행동들이

모임에  상처를 주었고

그것을 감싸려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다 언젠가 부터 연락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마음의 정리를 해 버린 셈이다.

그런 내게 친구의 서운함이 이렇게

점잖게 날아온다.

백령도 다녀와서 한잔 기울이며

마음을 열어야 겠다.

친구놈은 나의  삶의 방식에

한번쯤 그렇게 하고 싶었을 텐데

그걸 받아주지 못한 것이 잘못이다.

처음 만남부터 그의 행동이 싫어

한잔하면서 많은 이야기로 시작했다.

외모부터 말씨 마음가짐까지 하나 하나

너무 많이 바꾸게 만들었고

가능하면 모임에  불러

끝까지 자리하면서 이미지 변신을 시켰다.

미운정이 들었을까

그를 내 버려 둘 수 없게 된 날 발견한다.

순수한 너무도 맑은 친구이면서

겉으로 표현 하는게 사납고 거친 친구라

친구를 비난할 때

그의 진면목을 이야기하고

그가 나의 그런 것을 알면서

각별 했었는데

한번의 실수를 받아주지 못한

나의 알량함이 싫다.

미안하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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