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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뱉어 버리고 살까.

심중에 충돌이 생긴다. 나는 이렇게 그는 저렇게 깊은 두께로 서로 부딪히다 집착하는 자만이 상처 받는다. 초연하자고 초연하자고 몇번이고 호흡을 가다듬어도 겉으로 내 뱉지 못하는 억눌림에 명치끝에 끌어 오르다. 마침내는 아프다. 뱉어 내고 살고 싶지만 뱉어 내는 순간 무너질 무엇인가가 두렵..
삶의 흔적 2007. 10. 11. 11:59
戱題/권필

戱 題(희제) 권필 詩能遣悶時拈筆(시능견민시염필) 酒爲澆胸屢擧觥(주위요흉누거굉)觥뿔잔굉 시는 고민을 걷어가 때로 붓을 잡았고 술은 가슴 적셔줘 자주 잔을 들었지 이시를 지은 권필은 조선 중기 사람으로 평생 벼슬을 하지 않고 술 한 잔에 시 한 수 읊으면서 타는 가슴속의 ..
한문고전 2007. 10. 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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