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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갈기산 본문
산행이나 여행이나 일단 설렘을 가지고 출발하게 된다. 오랜만에 산행에 참석하는 지라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섰다.
금강이 길게 흐르는 금산의 갈기산자락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춘래불사춘이라고 했듯이 봄이 왔지만 눈이 내렸다. 연둣 빛 여린 잎사이로 주중에 내린 눈이 하얗다.
하얀 눈위에 진달래가 좋아서 겸사겸사 잠깐 쉬어서 간다.
낯선 사람, 낯선 산 낯설지만 만남을 시작하면서 동행하는 친구가 되고 산은 아름다운 경치를 내어 준다.
진달래가 흐르고 눈이 흐르고 강이 길게 흐르는 아름다운 날이다.
이내 시원한 강줄기가 산과 들사이로 돌아 흐르는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다.
말갈기 처럼 세로로 줄을 내며 멋지게 펼쳐진 모습이 아름다운 갈기산 정상석
바위에 오르면 누구나 멋진 풍경이 되고 자연이 된다. 갈기산 정상 우리 회원님들의 모습이 멋지다.
말갈기가 넘어 내려가는 산 자락은 급경사를 이루고 기암괴석으로 변하면서 볼거리를 만든다.
사람들의 흔적- 때론 길 잃은 산 사람들의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헬기장, 갈기산,성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성인봉- 설명이 없어서 왜 성인봉인지 모르겠다. 한자를 분석하면 성인이란 듣고 말하는 것 둘다 최고인 사람을 말하는데
한자를 파자하면 귀이(耳)+입구(口)+임금왕(王)이 모여서 한 글자를 이룬다. 한마디로 聖이란 귀와 입이 왕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그런분이 나셨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우스갯소리로 설문해자형식으로 파자를 해봤다.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니 오붓한 계곡이 있다. 이곳에서 발도 씻고 머리도 감고 잠깐의 호사를 누렸다.
흘러내린 골짜기를 따라 산을 타고 내려온 진달래와 산 벚꽃 새 순들이 화폭에 갇힌 그림처럼 꽉 차있다.
산행의 끝을 걷는 두사람의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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