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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이백의 청평조사 중에서 본문
당 현종이 궁궐 뜰에 모란이 피자 양귀비의 손을 잡고 산책을 했다.
궁중음악가 이구년(李龜年)이 옆에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
현종은 늘 듣던 곡이라며 싫증을 냈다. “한림학사 이백을 불러 새로운 노래를 만들게 하라”고 지시했다.
측근인 환관 고역사(高力士)가 한림원(翰林院)으로 사람을 보내 이백을 찾았지만 행방이 묘연했다.
장안(長安)성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백은 낮부터 술집에서 대취해 자고 있었다.
관리가 이백을 깨웠지만 여전히 인사불성이었다.
궁궐로 끌려온 이백을 본 현종은 그를 쉬게 한 뒤 직접 해장국까지 떠먹였다.
이백은 그제야 잠에서 깼다.
황제가 노래를 새로 지어 달라고 하자
이백은 “신은 한 말의 술로 시 백 편을 쓰고, 취한 뒤 시흥이 샘물과 같다”며 술부터 요청했다.
마지못해 현종이 술을 내렸다.
양귀비를 찬미해 “모란꽃과 경국지색 서로 반기니,
임금은 미소 짓고 바라보네(名花傾國兩相歡, 長得君王帶笑看)”라는 ‘청평조(淸平調)’ 세 수가 이때의 작품이다.
淸平調
이백
雲想衣裳花想容(운상의상화상용) 구름 보면 그녀 옷 꽃 보면 그녀 얼굴
春風拂檻露華濃(춘풍불함로화농)봄바람은 난간에 불고 이슬에 꽃은 무르익네.
若非羣玉山頭見(약비군옥산두견)군옥산 가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會向瑤臺月下逢(회향요대월하봉)정녕 요대의 달 아래서 만나리.
一枝紅豔露凝香(일지홍염로응향)한 떨기 작약화 이슬에 향기가 엉긴 듯
雲雨巫山枉斷腸(운우무산왕단장)운우 무산 얘기에 부질없이 애태우네.
借問漢宮誰得似(차문한궁수득사)물어보자 한궁엔 누구 있어 이 같은고?
可憐飛燕倚新粧(가련비연의신장) 어여쁜 趙飛燕을 새로이 화장시켜 그 옆에다 세워 볼까?
名花傾國兩相歡(명화경국양상환) 名花와 傾國의 미인 둘 다 얻어
常得君王帶笑看(상득군왕대소간) 언제나 임금님은 기뻐하며 웃음띠고 바라보네.
解識春風無限恨(해식춘풍무한한) 봄바람 무한히 질투할 줄 알면서도
沈香亭北倚闌干(침향정북의란간) 그들은 침향정 북쪽 난간에 기대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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