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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懸崖撒手 본문
懸崖撒手(현애살수)
懸 매달현
崖 언덕애
撒 거두어들일 살
手 손수
"벼랑끝에 매달려 있다가 손을 놓다"정도로 해석됩니다.
욕망의 절벽에서 원하는 뭔가를 꼭 잡고
놓게되면 모든게 끝나 버릴 것 같은 생각을 합니다.
절벽에서 잡은 것은
그야말로 살면서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것이 아닌
더 이상의 것을 바라는 모든 것들이 되겠지요.
사실 최소한보다 조금더 욕심을 부린다 해도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견뎌야할
걱정과 근심은 차라리 손을 놓는 편이 나을 수 도 있습니다.
최소한이면 안되는 것은 우리들 삶이 그렇게 녹녹치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지만 놓아야 할 것 들을 놓지 못해 벼랑끝에 매달려
결국에는 떨어져 죽는게 아니라 힘빠져서 죽습니다.^^
놓아버려도 아무일없이 세상은 잘 돌아가는 것을 우리들은 경험하고 또 늘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면서도 놓지 못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삽니다.
오늘부터 놓아버리고 편안하게 사십시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 놓지 못해서 아플때가 많답니다.
여기까진 제가 그냥 풀어 본 것이구요.
원문과 재밌는 얘기도 찾아 아래 옮겨봅니다.
아래 시는
야보도천(冶父道川) 의 선시이다
宋나라 사람으로 성은 적(狄)이고, 이름은 삼(三)이다.
나뭇가지를 잡고 있는 것이 기이한일이 아니다.
벼랑 끝에서 잡은 손을 놓는 것이 진정한 장부의 결단이라네.
물은 차고 밤은 싸늘한데 고기 찾기 어려우니.
그냥 빈 배에 달빛 싣고 돌아가려 하네.
득수반지미족기得樹攀枝未足奇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
수한야냉어난멱水寒夜冷魚難覓
유득공선재월귀留得空船載月歸
한 스님이 탁발을 하러 길을 떠나
산세가 험한 비탈진 절벽 길을 지나가는 도중에 부근에서 “사람 살려!”라고 긴박한 소리가 들렸다.
절벽 밑을 내려다보니 장님께서 발을 헛디뎌 굴러 떨어지면서 다행히 나뭇가지 하나를 붙잡고 매달려 있었다.
“뉘신지 모르지만, 나를 좀 빨리 살려주시오, 힘이 다 빠져 이제 곧 밑으로 떨어져 죽을 지경이요!” 하는 것이었다.
스님이 아래를 자세히 살펴보니 붙잡고 있는 절벽의 나뭇가지와 밑의 땅바닥은 불과 사람 키 하나정도의 얼마 안 되는 높이였다.
그래서 스님은 장님께 외쳤다. “지금 잡고 있는 손을 당장 놓으시오! 그러면 살 수 있소!” 외침소리를 듣는 순간
힘이 없어 장님은 손을 놓아버렸다.
그리고 엉덩방아만 가볍게 찧고는 정신을 차리고
훤하게 펼쳐진 횡단 길을 따라 다시 가던 길을 조심스럽게 가고 있었다.
절벽에서 잡고 있던 손을 놓았을 때, 또 다른 새로운 경지가 펼쳐진 것이다.
내 자리가 아니고 내가 가질 수 있는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과감하게 내려놓는 것이
결국 자신을 위한 묘용(妙用)으로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 아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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