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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안면도 여행

運善최명길 2019. 10. 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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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물드는 때이다.
산으로 들로 떠나고 싶은 날들이다.
지난 일요일 동문들과 안면도 여행을 다녀왔다.
무학대사의 깨딿음이 있는 간월암을 시작으로
안면도에서 유명한 음식 도로 가 식당마다 게국지라는
음식명이 즐비하게 쓰여 있어 궁금한 게국지를 점심으로 먹었다.
게국지
이름이 생소해 먹으면서 살펴보니
꽃게로 끌인  맑은 김치찌게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개운하고 맛이 좋았다.
식당에서 바닷가 쪽으로  5분정도의 꽃지 해수욕장으로 가서
신라장수승언과 미도부부의 기다림의 사연을 간직한 할미,할아비바위를 배경으로
사진 찍고 해변에서 해산물에 소주도 한잔했다.
날은 좋아 하늘도 바다도 파란대다가
해변엔 코스모스가 만발해서 취한 걸음이 꿈길같았다.  

꽃화() 못지()를 써서 화지로도 불려지는 꽃지는

길고 긴 해변을 따라서 해당화와 매화가 많이 핀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꽃지해수욕장을 걷고 

단일 소나무 숲으로는 세계 최대인 430가 눈앞에 있는게

의심이 갈 정도로 멋진  이곳에서
10여분거리에 있는  고려시대 궁중에서 관리하며

궁중목재를 대던 곳이기도하고
조선시대 거북선을 만드는 재목으로도 쓰였다고 하는
소나무 군락지가 있는 안면도 휴양림으로 갔다.
목소리가 고운 숲 해설사 분과
소나무,비자림,편백등이 등장하는
재밌는 얘기들을 들으며 걷다보니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갔다. 
지금있는 소나무는 예전의 소나무가 아니라
100년내외의 소나무들이라고 한다.
일제에 의해 훼손되어 복원된 나무들이라고 한다.
특히 소나무는 가지를 뻗을 때
다른 나무가지가 가는 곳을 피해 가지를 뻗는다고 하며
위를 보라 하는데 정말 그래서 놀랬다.그리고
해설사분의 말씀중 말미에 반듯하게 선 소나무에
약간 넘어지듯 서있는 다른 소나무가 태풍에 넘어지다
옆 소나무에 기대어 더 이상 넘어지지 않아서
배어지지 않고 살아 남았다는 얘기로 해설을 끝내면서
두 소나무처럼 가끔은 누군가에게 의지가되는
사람으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뭔가 숲이 주는 청량감 같은 기운이 온 몸을 시원하게 적셔주었다.


간월암

꽃지해수욕자의  출전한 신라장수 승언을 기다리다 바위가 된 아내 미도는 왼쪽에 돌아와

아내가 바위가 된것을 슬퍼해 울다가 우측에서 바위가 된 승언장군의 사연을 가진 할미,할아비바위









잘 보면 도자기에 무늬가 새겨져 있다.





현대에서 지어 줬다는 정원으로 고대 정원의 모양를 본땃다고 한다.  이름이 아산원이다.        


벽오동 심은 뜻을 아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는 해설사분의 얘기는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내려앉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를 않는다고한다.

한마디로 상서로운 새다.  벽오동 심은 뜻은 집안에 인물이 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라고 한다.  또다른 설도 많으니 찾아보기를 바란다.


나무는 60도이상 기울면 베어 낸다고 한다.  태풍에 소나무가 기울다 옆 소나무에 기대서 더 이상 넘어지지 않아 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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