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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북한산 원효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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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원효봉(505미터)
가을 하늘이다.
푸르기가 더 없다.
북한산성주차장에 주차하고
505봉 원효봉으로 향했다.
둘레길 내시묘역길에서
시구문으로(서암문)-원효암-
원효봉-북문까지 갔다가 다시되짚어 원점회귀했다.
(약5킬로미터)가볍게 걸었다.
성벽을따라 가파르게 정상까지
이어지지만 거리가 짧아 쉬어가면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다.
정상에 서면 길을이어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의상봉이
시계 방향으로 둥글게 이어 둘러
있어 북한산이 한눈에 담긴다.
산을 내려와 (족구)운동을 하고
귀가하니10시가 넘었다.
무언가에 專一 하고 몸을 놓아
버리면 시간은 어느새 하루를
소진해 버린다.
시공의 속세가 의미없게 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不二의 세계다.
생각도 그 어느것도 없게 되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숨을 쉬면서
시간을 놓아버린 어쩌면 그것이
행복한 순간이고 열반이 아닐까
생각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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