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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의상능선 본문

서울.경기도산

북한산 의상능선

運善최명길 2022. 10. 1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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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북한산 의상능선
-산행일자:2022.10.08.
-산행코스:산성주차장-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왕사지-
-중성문-대서문-산성주차장
-산행거리:7.7킬로미터
-소요시간:4시간

"가을이다"라고 느끼게 하는
기온과 하늘 빛이 애초에
걸으려 했던 거리보다 더 걷게한
날이다.
집안 일을 보고 좀 늦게 나섰더니
산성주차장이 만차다.
오늘은 가볍게 의상봉까지가서 국녕사로 짧게 걸을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북한산 등산코스중 어려운 길로 분류되는 코스지만 바윗길이 아름답고 북한산의 본 이름 삼각산을 상징하는 백운대와 인수봉,만경대(세개의 峰)가 한 눈에 보이고 원효봉과 마주보는 코스이기도 하다.
의상봉까지는 주차장에서 1.5킬로미터 비교적 짧지만 가파르고 험한 바윗길이다. 그렇지만 그 만큼 빠르게 시야가 열린다. 의상봉만 올라도 북한산의 암릉 사방을 둘러 감상할 수 있다.
의상봉 들머리부터 산책하듯
걸었다. 솔향과 산 나무의 품이
주는 편안함을 최대한 만끽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바짝 선
바윗길이다. 암벽을 기어오르고
옛 성랑지를 몇개 지나니 전엔
위험하고 어려웠던 길에 데크
계단이 놓였다. 오르는 걸음이
한결 쉬웠다. 계단 오르다 머무는
바위에서 경치를 둘러보며
가다서다를 몇 번하고 나니
어느새 의상봉에 도착한다.
오늘의 목표였던 의상봉
정상에 서서 가을 바람을 쐬며 산에 빠져 있다보니 선선함을 넘어 추워지기 시작한다.
챙겨 온 바람막이를 찾아 입었다. 따뜻하다. 아직 단풍은 없지만 분명한 가을 산이다. 산에 갈 때 반드시 여벌의 옷을 챙기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되는 때가 지금이다.
의상봉에서 국녕사 좌불을 보고
하산하려니 하늘과 산 색이 고와
그러지 못하고 용출봉을 오르고 있다.
눈이 산을 걷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맑은 하늘과 깨끗한 산 풍경에
빠졌다. 그런 까닭에 걷고 있음을 잊고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을 이어 걷고있다 정신을 차렸다.
늦게 산행을 시작해서 더 가면 하산 시간이 어중간하게 된다. 증취봉에서 부왕사지쪽으로 하산을 시작해서 달리 듯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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