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일출산행

오후5시에 결혼식 참석 하려니

시간이 어중간해 새벽 일출 산행을 했다.

삼성산 염불사에 주차하고 곧장 정상으로 갔다. 어둡다. 휴대폰을 꺼내 불을 비치며

정상에 이르니 바람이 차다. 바람막이를 걸치고 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구름이 두꺼워서 일출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아 삼막사로 향하는데 구름사이 앵두빛깔 고운 해가 반쯤 보인다.

눈부시지 않고 예쁘다. 예뻐서 잠시 감상하다 카메라를 꺼내 사진에 담고 삼막사로 갔다.

몇 달 전 불이 났던 절이다. 경내를 돌아보고 다시 염불사로 가다 산길 벗어난 한적한 곳에

앉아 시간을 보니 8시25분쯤 되었다.

시간이 이르니 잠시 삼막사 주변 경치를 보며 명상에 잠겼다. 그런데 명상은 사치인가 한기가

스멀스멀 견디지 못하고 땀도 낼겸 하산하지 않고 제2전망대방향으로 가다 좌측으로 가서

염불사 능선을 탓다. 금새 한기는 사라진다.

몸을 덥히는 대는 걷는게 답이다.

그렇게 걷다보니 염불사에 도착했다. 염불사는 경내가 잘 단장되어 있는 편이다. 염불사만

다녀와도 될 만큼 사찰 경관이 알 찬 곳이다. 오랜만에 새벽산행을 했다.

일출의 고운 모습도 즐겼으니 내 오늘하루도 고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