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계방산 눈 꽃 산행 본문

강원도산

계방산 눈 꽃 산행

運善최명길 2024. 1. 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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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계방산(桂芳山)1577m
♡산행일자:2024.01.13.
♡산행코스:운두령고개-쉼터-전망대-계방산정상-주목군락지-
계방산정상-전망대-쉼터-운두령
♡산행거리: 9킬로미터(사진찍고 쉬고 더 나아가 걷고 실제 산행걸음(12.5킬로미터) 
 
♡소요시간:6시간 
 
♡산행이야기
눈 꽃이 눈부실 계방산을 기대하며 새벽에 일어나
계방산으로 출발했다.
물론 늘 가던 산 벗들과 함께다.
이른 6시에 출발했는데 도로에 차들이 많다. 부천에서 운두령까지 3시간이
걸렸다.   운두령도로 양옆으로
저 아래까지까지 주차한 차들이
보인다. 주차공간도 좁고 겨울
눈꽃 산행의 명소답게 찾는이가
많아서라고 한다.  운두령에서9시20분에 산행을
시작했다.  겨울다운 추위로
볼살과 코끝이 얼 만큼차다. 털모자로 바꿔쓰고 아이젠도
하고 단단히 준비하고 다시
걸었다.  눈 꽃에 대한 기대와 달리
산길에 눌러 얼어붙은 눈과
나무 등줄기따라 녹지 않은 눈만
보였다.  정상부엔 눈 꽃이 있겠지
하며  기대를 살려내서 기쁜 마음으로 산행을 이었다.
워낙 추우니 땀도 나지 않았다.
평탄한 길이 조금 오르고 내리고 하는 길을 1킬로미터쯤 걸으면 물푸레나무군락이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그곳에서 다시 1.2킬로미터를 가면 쉼터다.
여기까지 걷다보면 힘들지도 않고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육산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길이고
산이다.
하지만 강원도하면 산세
아니던가 전망대에이르기까지
(900미터) 거칠게 경사를 높이며
걸음의 속도를 늦춘다.  
다만 전망대 가는 길 겨울나무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눈 덮인 산 너울이 아름다워서 걸음을
쉬다 걷다 힘들지 않게 걸었다.  전망대에 이르면 계방산의 높이가 주는 시원한 경치에 마치 정상에 이른 듯 감탄하게 된다.  
높은 산들이 이산저산을타고 등줄기를 이어 너울을 이루다 계방산 걸음까지 이어진다.
잠시 힘차게 흐르는
산세의 힘들을 깊이 들이 쉬고
정상을 향해 걸었다.
정상까지는 어렵지 않은 길이다.  그래도 높은 산의 1킬로미터를 걸어야 한다.  
산길이 날을 세운다
싶은 순간에 수정처럼 빛나는 얼음알갱이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아침 햇살에 눈 부시게 빛나고 있다.  
아 감탄이 절로 나왔다.
먼저 온 분들은 여기저기
포즈를 취하며 그 속에 자신들도
동화가 되어있다.  
난 스치고 지나갔다.
정상에 있을 더 멋진 풍경이
기대되어 걸음을 쉬지 않았다.
정상에 올랐다.
이렇게 경이로울 수 있는가 얼음꽃이 화려하다 못해 황홀할 지경이다.
도저히 사진으로는 담아 낼 수
없는 풍경이다.
이곳저곳 정신없이 구경하다
나도 모르게 정상을 지나 더
나가 걸음을 걷고 있다.
정상까지만 걷고 원점회귀
하기로 한 약속도 잠시 잊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계방산
얼음꽃 속을 꿈꾸듯 누리는 중에
전화가 온다.  
정상에서 걸려온 산 벗의 부름이다.
지나온 길을 돌아 가면서도
눈과 발 걸음은 아쉬움에
더뎠다.  
정상으로 돌아오니
정상석 인증샷을 하려고 서 있는
긴 줄에 서 있다.
이 좋은 풍경을 두고
줄을 서는 것조차 시간이 아까워
줄선 사람들 옆으로 정상석이
보이는 곳에서 넷이 인증샷을
했다.  
물론 흔히 말하는 독사진도
찍었다.  
이제 줄서지 않아도 되니
황홀하기 그지없는 계방산의
겨울꽃핀 정상의 풍경속을
산벗들과 함께 맘껏 누리고 즐기고 담았다.
그러다 문뜩 정신이 들었다.
계방산의 높이가 주는 탁 트인
풍경을 놓칠 뻔 했다.
설악산에서 동해안 쪽을
둘러 지난해 눈 꽃 산행을 했던
선자령과 발왕산으로 이어지는
산 너울 그 위를 푸른 하늘과
구름이 길게 펼쳐져 있다.
겨울이 아니었다면 일품으로
칠 그림일 것이다.
계방산은 정상까지4.1킬로미터
인데 전망대가 있는 3.1킬로 지점까지 육산의 평범한 풍경이라 설산이 더 기대되는 산으로 명성이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한라산,
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니
이 산이 거느린 풍광이
얼마나 광대하고 멋지겠는가
감히 한 계절을 말 하는 것은
어불성설인것이다
계방산 산이름에 향기와 꽃다움
이, 나무의 울창함이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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