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대룡시장
- 오블완
- 탄도항퇴작암층
- 탄도항
- 카페프린스
- 사모바위
- 윤봉길의사 충의문
- 백운대
- 교동향교
- 응봉능선
- 선유도
- 교동읍성
- 북한산
- 상원사#적멸보궁
- 자운봉
- 임꺽정봉
- 감악산얼굴바위
- 비봉
- 한진항
- 티스토리챌린지
- 영종도 노적봉
- 소래산마애불
- 권필
- 누에섬등대
- 시흥자전거다리 일출
- 담양
- 인수봉
- 소래산일출
- 향로봉
- 관곡지
- Today
- Total
산이 좋은 날
북한산백운대 본문
*산행일자:2024.01.20.
*산행장소:북한산백운대
*산행코스: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대서문-중성문-태고사-산성대피소-용암문-노적봉-백운동암문-
백운대-백운동암문-대동사-
-보리사-산성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11km(휴대폰14km)
*산행시간:6시간
♡산행이야기♡
날이 흐리다. 가방을 둘러메고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갔다.
흐린 날은 산이 아주 선명하게
입체적으로 보인다.
군더더기없이 산만 보인다.
9시50분쯤산행을 시작했다.
계곡길로 가지않고 산성차로를 따라 대서문을 지나고 산성마을
기념관 보리사 중흥사까지 큰길로
곧장갔다. 길은 쌓인눈이 얼어
미끄럽다. 아이젠을 하고 태고사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했다. 대피소까지는 가을 단풍 명소답게 마른 잎 바람에 날리는
것 말고 전망은 없다. 쉬지않고 올랐다. 대피소에 잠깐 쉬고 노적봉쪽으로 가다 용암봉을 이어 만경대를 오른 성벽을 보러 몇 걸음 뒤로 가니 바람이 몸을 띄울 기세로 분다. 눈으로 욕심을 채우고 사진도 몇장찍고 걸음을
부지런히해 앞선 동료들을 쫒아
노적봉 이정표까지 갔다.
눈발이 조금씩 날렸다. 눈꽃이 피기를 기대하며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끌었다. 싸라기 눈이라 쉽게 눈꽃은 피지 않았다.
노적봉에서 백운봉암문 가는 길은
바짝선 바윗길의 어깨선쯤을 걷는
곳이라 전망이 기막히게.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멀리까지 뻗는 경치에 빠지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백운봉암문까지 올랐다.
네모진 암문으로 바람이 거칠게
몰아쳤다. 이곳에서 백운대까지
3백미터를 올라야하는데 몸을
지탱하기 어려울 만큼 부는 바람
에 잠깐 하산할까 하다 언제 이런
날을 경험하겠어 벌써 발걸음이
앞장을 서 오르고 있다. 바윗길은
꽁꽁얼었다. 미끄럽고 위험하기 그지없다. 바람은 더 쎄지고
사락눈은 얼굴에 꽂이다 눈동자까지 공격한다. 눈을 뜰
수가 없다. 사투다 그런대도
기분은 최고다. 어디서 이런 기분을 맛보겠는가. 드디어 백운대에 올랐다.
깃발은 찢어질듯 날리고 몸은 내동댕이 쳐 날아갈듯 서 있기 힘들다.
숨은벽 방향으로 인수봉으로
사진찍다 까닥하면 낭떠러지로
날아갈 판이다. 조심스럽게
버티고 서서 몇장 찍었다.
모처럼 느끼는 거센 바람을
만끽했다. 알수없는 희열이다.
백운대를 내려오는 것도
바람과의 힘겨루기를 했다.
얼굴과 눈은 쉬지않고 날아
꽂히는 눈발의
따가운 공격을 받았다.
모처럼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상하게도 무섭도록 불어 대는 눈보라가
좋았다. 위험한 백운대 바람속을
나와 계단길로 대동사를 지나
오던길로 원점회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