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호압사 도란도란길

토요일 감기 기운이 있어  쉬다가 오후에 가까운 호암산을 걸었다.
호압사에서 도란도란걷는길로
들어서서 1839년 기해박해때 순교자를 모신 삼성산성지를 지나
산 자락길을 편안하게 걸었다.
걷다보니 인적도 없고  흐릿한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 산이야
눈 감고도 방향을 찾을 수 있으니
그냥 이어갔다.  삼성산과 관악산
사이 서울대  고시촌에서 호암산 칼바위로 오르는 길과 만나기전
잣나무숲이 비밀스럽게 나타났다.  뜻밖의 경치다. 더 걸어
관악산까지 이어 가기에는 늦어서
칼바위로 올라 민주동산 호압사 로 돌아오니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