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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거마산(인천,부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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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찾아왔다. 봄이 온게 맞다.
미세먼지 매우나쁨 걷는 내내 콧구멍이 시커먼 굴뚝이 된 느낌이다.
목도 칼칼하다. 봄 느껴보고 찾아 보려고 들판과 동산으로 갔는데도
숨이 턱턱 막힌다.
기왕 나섰는데 돌아 갈수는 없고 인천 만의골에 주차해두고
부대 철책을 따라 거마산까지 곧장 걸었다. 제법 가파른 길이다.
건조하고 바람도 불어 먼지까지 날린다. 들머리 만의골 논 벼포기
주변에 혹시 새 싹이 있을까 봤는데 아직 푸른 빛은 미미했다.
그런데 야산 가시밭 틈에 진달래 한송이가 눈에 들어와서 가시를
헤치고 가까이 가보니 꽃 망울이 많다. 그 중 한송이가 피었다.
며칠 지나면 산 여기저기서 꽃 망울이 터질 것 같다.
꽃이 더 있나보니 없다. 몇 걸음 더 걸어 들어가니 송내역에서 만의골로
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난 그분들과 반대로 걷고 있다.
오른 곳도 사람이 많지 않은 군부대 철책 쪽 길이다. 사람이 보이는 이곳은
만의골 은행나무 쪽과 갈림길이다. 미세먼지와 황사에도 사람이 많다.
이곳에 거마산 정상이 200미터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다.
단숨에 정상에 가니 표지석도 있다. 오랜만에 찿아서 그런가 표지석이 낯설다.
바람도 불고 먼지까지 실어서 숨 쉬기가 불편했다.인천대공원으로 내려가
공원 안을 걸어 김구동상- 무장애길 - 편백숲 -상아산-만의골 소래산 등산로입구라 쓰인
버스승강장에서 얼마나 걸었나 보니 8.2킬로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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