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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영종도 문화탐방로선녀바위 을왕리해수욕장해변길 본문
문화탐방로선녀바위에서 을왕해수욕장까지 해변길이 있다.
해변을 따라 데크와 숲길이 잘 조성되어있다. 편도2.1킬로미터다.
선녀바위해수욕장과 을왕해수욕장을 잇는 작은 산 노적봉(78.6m)
산자락을 따라 걷다보면 첫 번째 데크 전망대가 나온다.
그곳에선 선녀바위와 실미도 무의도가 훤히 보인다.
산자락엔 봄꽃 진달래와 제비꽃 쑥이 지천이다. 쑥 한 잎 뜯어
으깨듯 하면 풋 향기가 싱그럽다. 바다를 보며 좀 더 가면 출렁다리
가 나온다. 출렁다리가 제법 출렁출렁한다. 출렁다리 위 두 번째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은 누워 쉴 수 있게 넓질한 계단식 마루가 있어
누워 쉬는 사람도 보인다.
이 전망대는 노적봉과 수안이(67.1m)선착장 달기머리까지 길게 바다로
튀어나간 돌기의 허리쯤의 오목한 곳 데크 너머가 을왕리 해수욕장이다.
선녀바위와 을왕해수욕장 지름길인 셈이다.
두 번째 전망대를 보고 출렁다리쪽으로 내려와 수안이쪽으로 이어 걸어
을왕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면 돌기의 끝 수안이 가 나온다. 수안이 정상은
막혀서 가지 못한다. 그냥 길 따라 해변으로 내려서야 한다. 호기심에 가면 막혀서
짧지만 헛걸음만 하게 된다. 산 자락길에서 바다로 내려가면 을왕해수욕장모래해변까지
긴 데크길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바다 안길이다. 데크 중간 전망대에 빨간 하트모양 조형물이 있어 데크길의
멋을 더한다. 데크 해변 길 끝 쯤 지나왔던 출렁다리위 전망대가 있는
노적봉 능선길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잘 찾아서 능선으로 올랐다.
아주 낮아서 바로위란 생각이 들었다. 그 능선에서 출렁다리로 내려가 선녀바위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노적봉 정상까지 올라갔다.
바다가 사방으로 트이고 경치가 기가 막히다. 낮은 산이지만 노적봉 정상엔
큼직한 바위가 뭉쳐있어 바위를 보는 맛도 있는데 사방을 둘러 보이는
경치에 쉬이 자리를 뜨지 못했다. 해변과 산자락을 걷고 정상까지
겨우 4.3킬로미터 걸었지만 만족스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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