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今年寒食獨掩關이곡의 시 (한식날 홀로 앉아 심회(心懷)를 적다) 본문

한문고전

今年寒食獨掩關이곡의 시 (한식날 홀로 앉아 심회(心懷)를 적다)

運善최명길 2024. 4.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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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보니
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맞다.  벚 꽃이 졌다.
풍성하던 꽃 송이는 없다.
아래 시 구절에
人生富貴亦百歲
歲月一去無由還 
 
인생 부귀 누려봐야
백년이 고작이요 
 
세월 한번가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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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무렵 시제를 지낸다.
올해도 주말 시제 참석차
시골에 간다 시제에
즈음하여 시 하나 찾아
옮겨보고 감상해본다. 
 
가정 이곡의 가정집에서
한식날의 심회를 읊은
내용이다.
세월을 느끼게 하고
마음도 함께 짙어지는 것은 산소의  대열을 이끄시던 조부와
숙부 백부까지 다 떠나시고 아버지는 노환으로 거동을
못하신다. 이곡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도 같다. 
 
 
李穀(고려시대 1298-1351) 이색 의아버지  
한식날 홀로 앉아 심회(心懷)를 적다  
 
 
지난해에는
한식날에 서산에서 노닐었는데  
 
금년에는
한식날에 홀로 문 닫고 앉았있네 
 
봄바람에 궁중 버들은 예나 이제나 똑같건만  
 
나그네 수심 어린 얼굴은 어디에서 펴 볼거나  
 
함께 성묘할 덕공은
이 세상에 다시없고 
 
무덤 사이에 보이나니
걸제하는 사람들뿐 
 
고당의 거울에
흰 머리칼 많이도 비치건만  
 
노래자(老萊子)의 색동옷
못 입은 지 오래 구나 
 
고향 동산 꽃나무
모두 내 손으로 심어 놓고 
 
꾀꼬리에게 남겨 주어
꾀꼴꾀꼴 울게 하나 
 
인생의 부귀 누려 본들
백년으로 그만인데 
 
세월은 한번 가면
다시 돌이킬 수 없어라 
 
하늘이 일부러 우리에게
풍부한 감정을 주었나  
 
무슨 일만 있으면
감회 일어 항상 못 견디게 하니 
 
누가 이 몸 일으켜서
한번 억지로 취하게 할까 
 
오랜 병에 나가지 못해서
허리 다리도 굳었군 그래  
 
 
去年寒食遊西山
今年寒食獨掩關
東風御柳自今古
客路何處開愁顔
世無德公同上冢
但見乞祭來墦間
高堂明鏡多白髮
久矣不着萊衣斑
故園花木皆手種
留與黃鳥啼綿蠻
人生富貴亦百歲
歲月一去無由還
天敎我輩故鍾情
遇物興懷常不閑
誰能起我强一醉
久病不出腰脚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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