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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태을봉 본문

서울.경기도산

수리산 태을봉

運善최명길 2024. 5. 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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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수리산(498m)
*코스:수리산유원지병목안주차장
-산림욕장-잣나무숲-제2만남의광장-제1만남의광장순환로-태을봉-슬기쉼터-슬기봉-제3야영장
-수리산유원지병목안주차장
*산행거리:8킬로미터
*소요시간:3시간15분
*산행기
수리산유원지는 잣나무숲 군락이
있고 들어가는 도로 양옆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도시속 깊은 울창한 숲이다.  
도로끝까지 가면 병목안
주차장과 제3야영장이 있다.
이곳에 주차하고 슬기봉방향으로
바로 오르면 잣나무 산림욕장답게
잣나무가 빽빽하게 하늘향해 뻗어
있는 길을 한동안 오르며 걷게된다.  어쩌면 치유의 향기와
바람, 새소리, 나뭇잎 사이로 투명하게 쏟아지는 초록의 햇살까지 신비의 공간에 들어선
느낌이다. 자연에 취한다.
취기에 오르다 슬기봉으로 바로 올라 능선을 타야 하는데 제2만남의 광장에서 옆으로 둘레길을따라 제1만남의광장 가는 길을 걷고있다.  잣나무숲이
순환하는 길에 이르자 능선이다.
수리산정상 태을봉이 큰 얼굴을
하고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낸다.
수리산은 육산이다. 슬기봉에서
보면 관모봉에서 태을봉 슬기쉼터
까지 육덕이 넘치는 등줄기가
마치 오지의 깊은 산에 든 느낌이다.  그러면서 능선길에는
칼같이 날이 선 바위들이 중간중간에 있어 재미를 더한다.
태을봉까지 오르는 길이 데크로
잘 정비되어있지만계단이 365계단에 이어 두어번 무릅에
고통을 주고 난 뒤에야 군포8경중
제1경인 수리산 주봉 태을봉에
이른다.  사실 정상의 전망은 없다. 정상에서 약간 벗어나야 비로소 시야가 트인다.  태을은 동양철학의 천지조화의
근원이고 풍수의 지형
에 대한 깊은 뜻을 담고있다.
정상까지 3.7킬로미터를 걸었다.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가다 능선길을 따라 슬기봉까지 1.85킬로미터를 걸었다.
내 시선에서는 슬기봉데크에서 보는 경치가 수리산 제1경이다.
앞으로는 관모봉에서 태을봉 슬기쉼터의 두툼한 산자락과
등줄기 군부대가 있어 데크가 슬기봉 정상인 셈이니 정상을
지나 수암봉까지 성벽처럼 두른
능선이 산 자락을 길게 펼친
모습이 그야말로 과장하면
지리산 반야봉에서의 경치 못지
않다.  그래서 자주  슬기봉데크
에 올랐던 것같다.  오늘도
여전히 슬기봉데크길에 있다.
이곳에서 좀 더머물다 제3야영장
으로가서 군부대 시멘트 도로를 따라 하산했다. 도로끝에 병목안
주차장이 있다.  도로는 산줄기따라 계곡과 나란한데
길 끝에 이를 즈음 계곡에 데크가 설치 되어서  솔 숲우거진 길을
계곡물을 보며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오늘도 산길에 들어
걷고 보고 느끼고 행복했다.
太虛의 소용돌이가 있는 太乙에서 다시 속세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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