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관계들... 본문

삶의 흔적

관계들...

運善최명길 2006. 7. 12. 18:40
728x90
 
      관계들... 글/최명길I 이런 저런 관계속에 묶여가며 살아온 세월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을 하나,둘 담기시작했습니다. 기억속에, 작은 수첩에, 휴대전화에 ... 나 한사람을 두고 그 거리를 따지다 보면 기준이 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 딱히 이거다 정의 할 수 없지만 따뜻한 가슴을 내밀고 싶은사람 한마디 말이라도 더 건내고 싶은사람 잠깐이라도 더 붙잡아 놓고 함께있고 싶은사람 마중하고 돌아서면서도 그가 가는 길을 끝까지 동행하고 싶은사람 이들과의 거리가 지척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들은 내 가슴속에 숨어버렸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마당은 치열한 생존다툼 에서 형성된 피치못할 관계들인지라 냉정한 이성이 점철된 이름 사람보다는 일 사랑보다는 대차대조표를 주고받는 대화는 철저한 계산입니다. 나를 중심하여 마음에서 원을 그리면 이들과의 거리가 먼곳이기를 .... 내 마음이 그곳에 서지 말기를...... 그러나 관계의 수레바퀴는 그들과의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의 양를 너무나 많이 요구합니다. 인간미 담긴 관대함 가슴 따뜻한 사랑 나아닌 너에대한 한없는 배려 이런것은 사치품이 되거나 목적앞에 가식을 일삼는 도구로 전락합니다. 진실이 허물어진 관계들은 잘 짜여진것 처럼 보이다가도 한 순간에 그 내면을 들어내 날카로운 비수로 가슴깊이 날아들어와 더 아플수 없는 극한의 고통을 자극합니다. 삶이 이런거라고 깨닳았다고 말하다가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것이 사람일지라 실수를 거듭하며 비수에 찔려 고통스런 시간을 답습하고맙니다. 나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할 관계들 나와 멀리 있어도 좋을 관계들 이렇게 나눌 수 있는 관계들이라면 인생을 한결 수월하게 살아가련만 오늘도 멀리있어야할 관계들이 있는곳을 살아가기에 현실은 늘 사납기만 합니다. 인정하기 힘들지만 아픔이 가라앉을 즈음엔 현실은 거리를 잊으라 합니다. 아니 자연히 잊게됩니다.

'삶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치매인가.  (0) 2006.07.22
모처럼 공부좀하고왔다.  (0) 2006.07.14
친구들과 함께 걷다.  (0) 2006.07.10
되돌아보면  (0) 2006.07.08
돌아가다가....  (0) 200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