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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감자탕[뼈다귀해장국] 본문
점심 시간만 되면 늘 고민이다
뭘 먹을까 물으면 아무거나 먹자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그 아무거나가 뭘까.
그냥 특정한 아무것도 없다 발길가는대로
눈길 머무는 대로 먹자는 얘기려니 하고
오늘도 나가 보니 커다랗게 벼다귀해장국
이라는 빨갛게 쓴 큰 글씨가 보여 그곳으로
들어가 해장국을 먹었다.
그런데 뼈다귀해장국을 먹으면서
옛생각 하나 떠오르고 보고싶은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학교를 졸업하고 백수시절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누구에게 찾아가볼까
생각나는 사람이 마포에서 오피스텔 얻어
무역업을 하다 지금은 호주에 살고 있는
하숙집형뿐이었다.
하숙하던 내내 친형처럼 날 아껴주었고
그 이후 내 삶의 본거지가 어디로 바뀌던
생일마다 축하카드를 보내주던 형이다.
그 형에게 찾아 가던날 마포 어느 오피스텔
구내식당에서 광주에서 막올라와 허기진
내게 감자탕을 사주었는데 그때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감자탕을 대할때면 늘 그 형이 떠오른다
한없이 다정하고 포근했던 형의 정이 그립다.
형이 없었던 내게는 남다른
감정이었고 형 또한 동생이 없어 유득 날
사랑해준것도 같다.
10여년전 호주에서 돌아와 서울에 자리를
잡고 가까운 곳에서 함께 지낸 시간도
있었지만 형은 한국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시 호주로 돌아갔고 그 후로
지인을 통해서 서로 연락을 알고 지낼뿐
사실상 연락이 끊긴채로 지내고 있다.
그 형으로 인해 나의 젊은 시절이
행복했었는데 호주에서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국에 나오면 늘 바삐 들렀다 가느라고
다른이들에게 안부만 남기고 다시 돌아가곤해서
서운하기도 하지만 형이 내게 베풀어준
사랑이 오늘따라 무척 그리워 진다.
점심으로 나온 뼈다귀 해장국을 반도
못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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