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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사이버 그 무한한 만남과 대화들...

運善최명길 2007. 1. 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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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눈이오기도 하고

비가오다가 해가 뜨기도하고

마루에 앉아 무심히 보니

마루는 그대론데

마당은 참 바쁘다.

 

 

 

 

하지만 개떡 같은 세상이여

 

몸은 병들어

비틀거리고

글은 쓸수록 까마득한데

어느새

머리에는 하얀 무서리

 

하지만 개떡 같은 세상이여

까불지 마라

 

아직은

가운데 손가락

힘차게 뻗어

뻑큐를 먹일 기력은 남아 있으니

 

내 목숨 다 하는 그날까지

겨울에도

시퍼런 대숲

자라오르고

그 위로 보름달 하나

청명하리라

 

 

 

李外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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