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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술[酒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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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면 늘 바쁘다 한단다.
친구가 하는 말이 아니다.
거래처의 중역이 하는 말이다.
친구처럼 지내온지 해가 거듭되다보니
내가 술이 약한걸 잘 알면서도
가끔 한잔 하자며 연락을 한다.
특별한 일이 없을땐 자리를 함께해
술로 소위 맞짱을 뜨고
대략 3일쯤을 아파 죽는다.
머리는 깨질듯 아프고 몸은 천근 만근이다.
주님을 맞을 때마다
이렇게 고통을 주시니
주님앞에 날 세우는 사람들이
싫지는 않지만 후유증을 생각하면
늘 한번 생각하고 대답하기 시작했다.
ㅎㅎ 아마도 영특해지기 시작한 모양이다.
점심을 함께 먹으며
우정이 식었다며 당장 오늘 한잔 하잔다.
ㅎㅎ 그럼 난 주말을 죽도록 아파야한다.
다음주로 미뤘다.
아프더라도 주중에 아파야 한다.
주님과 대적하기란 역시 만만치 않다.
물론 주님께 날 인도하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다.
역시 주님은 대단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