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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친구의 부대는 33년의 세월동안 많이 변해 예전의 흔적이 없었나 보다 그저 예전에 그곳에서 근무했다는 마음만 담고 첫사랑의 그리움이 실망으로 바뀔 때 처럼 아쉬워 하면서도 민간인통제선이 많이 안으로 들어가서 조금더 가까이 부대앞까지 갈 수 있음에 좋아하는 친구가 부럽기도 했다. 내가 근무한 부대는 후방이어서 전방 철책에서의 군인다운 에피소드는 없어서 조금 과장된 표현들을 해도 함께 웃을 수 있어 좋았다. 선배가 통신병이었는데 군 시절 이곳 피의 능선 전적비아래서 쉬곤 했다면서 비득고개까지 군장메고 뺑뺑이 돌던 얘기를 한다. 선배가 근무했던 부대 정문에 가서 병사들에게 과자 봉지를 건네고 돌아서는데 ^^ 나름 뿌듯했다. 선배와 친구가 근무했던 철책이 있는 을지전망대를 향해 가는데 이곳은 펀치볼이라는 특별한..
양구읍에서 37km 떨어진 중부전선 최전방에 자리잡은 곳으로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뜻의 천미(天尾)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1988년 평화의댐 건설로 인하여 전체 주민이 이주, 마을 명칭만 남아 있다고한다. 정말 뜬금없이 토요일(2018.07.28) 선배와 친구가 이곳에서의 군생을 추억하며 가..
등산가자고 나섰다가 여행하고 돌아왔다. 삼부연폭포(철원) 순담계곡 고석정 돌아오는 길에 비둘기낭폭포(포천)를 지나면서 포천지나 연천 재인폭포(才人瀑布)를 경유 옛날에 새로 부임한 원님이 우연히 이 고을에 사는 재인의 아내를 발견하였다. 원님은 재인 아내의 미모에 반하여 범..
겨울 철원의 한탄강 큰여울이라는이름의 주상절리계곡은 꽁꽁얼어서 강위를 걷는 즐거움을 준다. 들과 밭을 위에 두고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이 숨어서 두껍게 얼어있다. 가까이 가서보면 벼랑끝인데 강으로 내려가 보면 아찔한 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아름답다. 아내와 둘이 오붓한 트래..
어머님 기일에 상경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아버님께서 가고 싶어 하셨던 리빙스턴교를 찾아 나섰다.군 생활하셨던 이곳이 생각 나셔서 가끔 말씀하시길래 맘먹고 나선 길이었다.6.25때 미군 소위였던 리빙스턴이 후퇴하다 이곳에서 총을 맞고 후송되었다가 사망했는데이 곳에 다리가 있었더라면 살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살게 되면 고향에 가서돈을 가져와 다리를 놓겠다고 했다는 말을 아내가 듣고 1957년 아내가 이곳에 돈을 들여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이곳 리빙스턴교를 지나 내린천을 따라 한계령으로 향했다. 오른쪽길은 한계령에서 양양쪽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한계령이다. 한계령에서 보는 설악의 풍경 태풍이 지나간 동해의 하늘은 맑았다. 우측이 주전골 흘림골이라고 하는 설악의 단풍이 아름다운 산이다. 여심폭포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