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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고전

상촌 신흠의 동천노

運善최명길 2017. 1. 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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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흠(申欽·1566~1628)선생의 야언(野言)’에 나오는 구절이다.

그는 선조의 신망을 받아 예조참판, 병조참판, 홍문관부제학, 성균관대사성, 도승지,예문관제학, 병조 참판, 도승지를 차례로 지냈다.

그러나 광해군이 등극하자 선조로부터 영창대군의 보필을 부탁받은 유교칠신(遺敎七臣)의 한사람이라는 이유로 1616년 춘천에 유배된다.

거기에서 7년후 인조가 즉위할 때까지 자연을 벗삼아 은사(隱士)로 지내면서 많은 집필활동을하였다.

 

桐千年老恒臧曲 동천노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여본질

柳經百別又新枝 유경백별우신지

오동은 천 년이 지나도 항상 그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 평생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으며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있고

버드나무는 백 번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 온다

상촌 신흠 (1566~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