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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與人不相勝也(천여인불상승야) 본문

한문고전

天與人不相勝也(천여인불상승야)

運善최명길 2016. 12. 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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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내편(內編) -

<진인의 참모습은 자연을 따르는 것이다>

古之眞人(고지진인)

其狀義而不崩(기상의이불붕)

옛날의 진인은 그 모습이 우뚝 솟아 있어도 무너지지 않고,

若不足而不承(약부증이불승)

모자란 듯해도 덧붙일 게 없었다.

與乎其觚而不堅也(여호기고이불견야)

張乎其虛而不華也(장호기허이불화야)

홀로 있어도 고집스럽지 않고,

휑하니 비어 있는 듯해도 결코 가볍지 않았다.

邴邴乎其似喜乎(병병호기사희호)

崔乎其不得已乎(최호기부득이호)

언제나 기꺼이 세속에 따르는 듯해도

사실은 자연의 흐름에 재촉되고 있는 것이다.

滀乎進我色也(축호진아색야)

與乎止我德也(여호지아덕야)

 

 

 

그 얼굴빛이 반지르르 윤이 나는 것은

자신의 덕을 즐기며 거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與乎其似世乎(여호기사세호)

謷乎其未可制也(오호기미가제야)

또한 그 뜻이 멀어 세속의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줄곧 침묵을 즐기는 듯하지만,

連乎其似好閉也(연호기사호폐야)

悗乎忘其言也(문호망기언야)

실은 마음을 비운 채 말을 잊은 것이다.

以刑爲體(이형위체) 以禮爲翼(이례위익)

그는 형벌을 자기 몸처럼 여기고, 예의를 날개로 삼는다.

以知爲時(이지위시) 以德爲循(이덕위순)

또한 그의 앎은 시대의 흐름을 따르고,

덕은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다.

以刑爲體者(이형위체자) 綽乎其殺也(작호기살야)

형벌을 자기의 몸처럼 여긴다 함은

죄인을 처형함에 관대하다는 것이다.

以禮爲翼者(이례위익자)

所以行於世也(소이행어세야)

예의를 날개로 삼는다 함은 세상의 흐름에 따른다는 것이다.

以知爲時者(이지위시자) 不得已於事也(부득이어사야)

앎이 시대의 흐름을 따른다 함은 필연적인 움직임에 적응한다는 의미다.

以德爲循者(이덕위순자) 言其與有足者(언기여유족자)

덕이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받아 들인다 함은 보통 사람이,

至於丘也(지어구야) 而人眞以爲勤行者也(이인진이위근행자야)

이를 수 있는 데를 목표로 삼을 뿐, 그 이상의 경지를 원치 않는다는 뜻이다.

故其好之也一(고기호지야일) 其不好之也一(기불호지야일)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진인이 세상 일을 함께 힘써 행하는 것으로만 여기고 있다.

其一也一(기일야일) 其不一也一(기불일야일)

그는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에 어떤 차별을 두지 않는다.

(이는 어디까지나 자연의 섭리에 따른다는 점에서는 같기 때문이다)

其一與天爲徒(기일여천위도) 其不一與人爲徒(기불일여인위도)

여기서 같다고 함은 사람이 자연을 따른다는 뜻이요,

같지 않다고 함은 인위를 쫒는다는 말이다.

天與人不相勝也(천여인불상승야)

하지만 그는 자연과 사람이 서로 다툴 수 없음을 알고 있다.

是之謂眞人(시지위진인)

이런 사람을 진인이라고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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