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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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어쩌다 문뜩

運善최명길 2019. 1. 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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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알 수 없는 것에 늘 쫒기고
많이 왔다고 생각해서
잠시 쉬려다 쉬지 못하고
하나를 마쳤다 싶어
숨돌리려나 싶지만
그럴 새도 없으니
산다는 것 재미없다
뒤적뒤적 글씨쓰려고 찾다가
지금 순간에 위로가 될 만한
시 있어 써봤다. 



胡蝶靑山去 (호접청산거)
         자하 신위 (紫霞 申緯) 
 
白胡蝶汝靑山去(백호접여청산거)  
나비야  청산 가자
黑蝶團飛共入山(흑접단비공입산)
범나비도  너도 가자
行行日暮花堪宿(행행일모화감숙)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花薄情時葉宿還(화박정시엽숙환)
꽃이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