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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삶의 길이라는 道라는 것에 대하여

運善최명길 2021. 3. 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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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뭔가 있을 것 같은

()을 생각하는 중이라면

지금 나이에 의미가 있을까

매순간이 이며 진리고 삶이다.

세상의 거리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나는 누구인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혼란 그 자체의 날을 사는 게

인생이다.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삶이 본의든 타의든

해탈의 순간을 가져다주고

옥죄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며

삶을 이어왔고 이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 길이고

도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치 도를 묻는 사람에게

오랫동안 도를 갈망한

스님의 한마디

雲在靑天水在甁

(운재청천수재병)

구름은 푸른 하늘에 있고

물은 물병 속에 있다라는

별 뜻 없는 말을 툭 던지듯

어쩌면 당연한

그래서 육십이 되도록

갈망하던 길에 대한 생각을 털어버렸다.

매순간의 삶이 내 길이고

삶이었다.

문자가 생긴 오랜 옛 조상들의

기원을 거슬러 그들이 그린

도의 모습도 황망한 네거리의

한 가운데서 머리 들어 어디로 가야할 지를

살피고 나가는 모습이다.

본의든 타의든 그렇게 살아왔고

그것이 도라고 길이라고

난 그렇게 말한다.

누구의 도도 아닌 나의 길 나의 도는

삶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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