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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지리산 피아골 가는 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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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피아골 가는 길에 섬진강자락을 가다
두거비다리를 만났다. 섬진강의 섬이라는 글자가
蟾(두꺼비섬)인 것도 안내판을 보고 알았다.
두거비다리를 지나 피아골로 가는데 지리산
피아골은 그 깊이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깊다.
차로 가도 한참을 가야 하는데다 더 갈 수 없는
길은 걸어서 반야봉쪽으로 이어 올라야 한다.
피아골안에 연곡사가 있다.
이곳에는 피아골 순국위령비가 있다. 피아골에서
2만이 넘는 희생자가 있었다고 한다.
역사의 아픈 상처를 담고 있는 곳이다.
동학혁명 임진란 일제의 탄압 6.25등 역사의
아픔의 순간마다 이곳을 안식처로 삼았던
우리의 조상들이 있었다고 한다.
변변한 농사를 지을 수 없어 피,나 기장을 심어
생업을 유지했다하여 피아골이라고 했다고한다.
이 아픈 역사의 골이 가을을 붉게 불들여
피를 토한다고한다. 이런 아픈 역사와 달리
계곡의 물은 시퍼렇게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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