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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정말 그럴까~

運善최명길 2007. 3. 1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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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걷다보면

나무의 기름진 가지는

아늑함을 주고

흐르는  물소리는

피로를 씻어가 버린다.

이마에 땀이 날 만큼의

기분좋은 움직임 뒤에

너른 바위를 딛고 서서

왔던길  가야할 길을

한눈에 다 담을때의

꽉찬 행복함이....

내게있어 최고의 기쁨이 된다.

 

한 후배의 말이

형님처럼 늘 밝은 웃음으로

사시는 분이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는것은 말이 안된단다.

 

산다는 것은 그만큼

일정한 장소의 한컷으로

판단이라는 도구를 들이댄다.

 

자연을 벗삼고 그 속에서

취해서 사는 순간 만큼은

거의 신선의 반열 오른다.

그렇다고 신선이 되는걸까.

 

삶이 지치고 힘들때

심중에 숲길을 터서

그길을 걷고........

물길을 내서

잠시 발을 담글 따름인 것을

 

어찌 사람으로

구름처럼 바람처럼

거침이 없을 수 있으며

아침 풀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처럼

맑고 투명하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삶이란 너나 나나

그 느낌 그대로

모두가 다 그런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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