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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삶의 흔적 (855)
산이 좋은 날
허무.
살아 있음이 무엇일까 한참 젊은 나이 이틀 전까지 나와 전화통화를 한 사람 믿어지지가 않았다. 일상을 살면서 어떤 지병도 없었는데 잠자다 세상을 달리했다니 살아 있다고 해서 산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일까. 내 하루는 아침을 열고 여전히 운동을 했다. 족구하고 당구치고 호프집에서 담론을 펼치..
삶의 흔적
2008. 2. 16. 00:49
이별.
마음 한켠이 후련하게 떨어져 나갔다. 답답하던 엉어리가 가벼워지기 시작한다. 인연의 고리를 끊기가 무척이나 힘겨워 많은 날을 말없이 고심하고 아파했다. 겨울날 치고는 화창한 날에 그가 나의 문을 열고 걸어 나갔다. 놓아버리는 연습이 부족한 나의 짐을 한순간에 덜어주었다. 비워지는 것이 비..
삶의 흔적
2008. 2. 15. 17:42
졸업식.
작은아이 중학교 졸업 강당이 졸업식장인데 축하객이 많아 복도가 더 붐볐다. 아예 아이들 교실에서 차분히 앉아 기다리는 모습이 우리때와는 많이 다르다. 축하하러 오신 부모님들을 보면서 나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봤다. 비슷하게 주름지고 흰머리도 보이고 삶의 굴곡이 그려진 모습들.... 아이들..
삶의 흔적
2008. 2. 12. 11:30
선물.
어제의 산행으로 마음이 가뿐하다. 오늘은 명절을 이틀 앞둔 날이다. 평소 일로 만나는 사람들이 선물을 들고 사무실을 찾아온다. 선물에 대해 생각해 본다. 회사마다 때가 되면 선물을 돌린다. 한해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하는 것이다. 고마움의 표시 그 마음.......... 그 마음이 ..
삶의 흔적
2008. 2. 4. 16:45
주문을 건다.
2월 첫날 좋은 하루 좋은 일 좋은 사람 좋은 것들을 만나야지 주문을 걸자 유치하지만 효과가 있을 것도 같고 오늘부터 내내 좋은 날 이어 질꺼야.
삶의 흔적
2008. 2. 1. 07:50